도마 요정 여서정이 '전설'이자 아빠인 여홍철과 맞붙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우리끼리 작전:타임' 4회에서는 여서정과 여홍철의 자존심을 건 물구나무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여홍철은 제자리 물구나무 서기 대결을 제안했다. 여서정은 "난 제자리 잘 못한다"며 한발 뺐지만, 여홍철은 "아빠는 은퇴한지 오래되지 않았냐"며 부추겼다.체조국제심판인 엄마 김채은까지 나섰고,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여홍철과 도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현역 국대 여서정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첫번째 경기에서 여서정은 안정적인 자세로 물구나무를 섰고, 여홍철은 3초 만에 광속 탈락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번째 경기에서도 여홍철은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여서정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먼저 쓰려졌다.이런 가운데 김성주는 "두 사람 다 다리를 딱 붙이고 있다"며 감탄했다. 박세리는 "스포츠 가족들이 저런 재미가 있다. 스포츠 세계가 냉정해서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결에서 두 사람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다. 25초가 넘어갈 무렵, 여서정이 먼저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그러나 체조국제심판인 엄마는 "서정이가 넘어가기 전 아빠가 먼저 움직였다. 아빠가 진 경기"라고 판단했다.
계속해서 여서정이 "유연성 대기를 하자"고 제안했고, 아빠 여홍철과 엄마 김채은의 유연성 대결이 펼쳐졌다. 김성주는 체조와 관련한 대결이 이어지자 "이 가족은 참"이라며 웃었다.
여홍철은 유연성 대결에서도 패했다.
여홍철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체조 선수 김채은과 결혼해 슬하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여서정은 둘째 딸로 2021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 체조 도마 동메달을 땄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