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가 영화 '뜨거운 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영화 '뜨거운 피'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천명관 감독과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가 참석했다.정우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부산의 변두리 항구도시 구암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의 중간 간부 희수 역을 맡았다. 김갑수는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자 구암의 보스로 불리는 손영감으로 분했다. 최무성은 구암에 위협을 가하는 새로운 실세 용강 역으로 출연한다. 지승현은 희수의 오랜 친구이자 부산의 큰 조직 영도파의 에이스 건달 철진을 연기했다. 이홍내는 무모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말단 건달 아미 역을 맡았다.
정우는 “다른 작품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는데 이전에 정보를 좀 들었다. 제가 이전에도 부산 사투리를 한다거나 그런 캐릭터를 보여준 적이 있어서 반복되진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어보고 많은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건 장르도 정통 누아르이고 거친 남자의 모습, 날 것 같은 모습을 라이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뿐만 아니라 제 또래 배우들은 욕심을 낼만한 캐릭터였다”며 희수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보였다.
정우는 “이 작품을 끌어 나가야하는 원톱의 느낌도 있었지만 연기를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이 작품은 특히나 그랬다. 더 뜨거웠다. 무수히 많은 준비를 하지만 과연 내가 현장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오고가면 사람이 좀 불안해지지 않나. 촬영할 때 매 순간 불안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 되돌아보니 희수 캐릭터 자체가 불안한 삶을 살아서, 그런 면이 맞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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