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nt)
말간 표정에 해사한 눈, 투명하게 스며든 피부까지. 그 싱그러운 웃음을 조금씩 열어갈 때쯤 주혜원의 열망은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언뜻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꿈 앞에선 한없이 맹렬하고 담대하게 올라서는 그, 아름다운 외면과 당찬 내면이 오늘의 성장점을 그려냈다.
밸런테인데이를 맞아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화보를 꾸린 그. 화보 촬영이 끝나자 진솔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처음 이 일을 추천해주신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님”이라며 “콤플렉스였던 큰 키를 보고 ‘일단 도전해보고 고민하는 것도 좋다’라며 이끌어주셨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유독 키가 컸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이후 모델이 되고 나서는 그 콤플렉스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에 대해서는 “고등학생 때 한창 떨어져 지낸 적이 많기 때문에 더 애틋함이 크다”라며 “아무래도 고향인 광주보다는 서울에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아서 상경을 결심하게 됐는데,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다 보니 그때부터 더 많이 생각났다”라고 답했다.
ENFP의 성향을 갖고 있다는 주혜원. 그는 자신이 100% ENTP라며 “힘들 때도 항상 긍정적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빨리 사회생활에 뛰어든 그. 상대적으로 일찍이 깨우친 게 있다면 무엇일까. 주혜원은 “사실 일 하면서 감정을 잘 못 숨기는 편이었는데 차츰 절제하는 것을 배워나간 편”이라고 말했다.
이후 본인은 어떤 역할의 모델로 나설 때 가장 편한지 묻자 그는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모델테이너’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그때부터 대학교 전공도 방송 연예 쪽으로 찾게 됐다”라고 답했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을까. 이에 대해 주혜원은 “촬영에 나설 때 분위기 변화를 쉽게 이끌지는 못하는 편”이라며 “화보 촬영을 하다 보면 단기간에 여러 가지 무드를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여전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연기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 언제부터 결심하게 됐는지 물어보자 주혜원은 “연기 관련된 수업을 접한 뒤부터 연기자로서 내 강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무기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모델로서의 차별점은 웃는 모습이 예쁘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라고 했으며, “연기자로서의 차별점은 얼굴 중 웃는 표정과 무표정의 차이가 꽤나 크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를 줄 것”이라고 이어서 설명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전지현을 언급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갖고 계시지만 연기할 때는 더욱더 빛난다”라며 “드라마, 영화 가릴 것 없이 작중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라고 답했다.
이후 삶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이 있는지 묻자 ‘라스트 홀리데이(Last Holiday)’를 꼽으며 가끔 내가 잘 달려가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 때, 방향성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영화 속에서 삶의 동기부여를 찾곤 한다”라고 답했다.
연기자로서의 열망이 깊은 편인지 묻자 주혜원은 “처음으로 모델 이외의 영역에서 욕심이 생겨났던 분야인 만큼, 그 신선한 감정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자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는 “무엇보다도 겸손함을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 모델이든, 배우든 나의 중심점 안에서 성실하게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요즘 가장 큰 고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 연기자로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이 크다.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시작하는 것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해 목표에 대해서는 “나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며 차츰차츰 걸어 나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찾아와도 옳은 가치로 흘러갈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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