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로몬이 고려인임을 밝혔다.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로몬과 화상인터뷰로 만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 극중 로몬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위험한 일을 도맡으며 친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수혁 역을 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2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키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특히 로몬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이중 국적을 가진 배우. 다문화 가정 출신 배우로서의 장단점을 묻자 로몬은 "내가 우즈벡 출신인 것은 맞지만, 고려인의 후손이다. 한국 사람"이라며 "한국에 살면서 다문화 가정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로몬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나와서 특별히 다른 걸 느낀 것은 없다"며 "내가 태어난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로몬은 자신의 본명인 박솔로몬이라는 이름에 대해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나는 종교가 없다. 무교다. 아버지가 당시 성경을 읽으시고 내가 솔로몬 왕처럼 지혜롭게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으로 지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언제 연기자의 꿈을 갖게 됐냐고 묻자 로몬은 "춤 추는 걸 좋아해서 아이돌이 되고 싶었는데 지인 분이 엔터 대표님을 소개해주셨고, 대표님이 연기 배워보는 거 어떠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연기를 배우다 보니 처음에는 놀러간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하다보니 너무 재밌고 매력있더라. 내가 타고난 승부욕이 있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고 답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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