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배우 차미경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차미경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손녀 국연수(김다미 분)를 사랑하는 할머니 강자경에 분했다.​24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15화에서는 병실에서 연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자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 최웅(최우식 분)을 보러 가지 않느냐는 자경에게, 연수는 "나 두고 떠날 준비 하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자경은 "네 할머니 독한 거 알지? 난 오래오래 살거다"라며 든든한 할머니의 모습을 비추다가, "그런데 만에 하나 너 하나 남겨두고 갔을 때가 무서운 거다. 네가 나처럼 살아가는 게 내 천벌이지 싶다"라며 조심스레 아픈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이어 자경은 연수를 바라보며 "나는 이제 늙어갈 날만 남았으니 너 하나만 있으면 되지만 너는 그러지 말아라. 옆에 사람도 두고, 하고 싶은 거도 하고, 그렇게 인생 재미나게 살아라"고 말했다. 덧붙인 "나 때문에 살지 마, 연수야"라는 대사에 연수는 애써 눈물을 참아야 했다.​차미경은 손녀를 향한 미안한 마음과 말로 다 못 할 사랑이 오롯이 담긴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 또 담담하지만 떨림을 미처 숨기지 못하는 목소리로 대사를 읊으며 파고든 마음을 울려, 시청자들은 "할머니 연기 때문에 더 눈물이 났다", "할머니 연수 두고 가지 마세요"라며 연수 대신 눈물을 쏟았다.​어느덧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두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의 마지막에서 자경 할머니와 연수가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시청자들은 기대와 걱정을 안고 있다.​차미경이 김다미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조손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의 마지막 회는 25일 오후 10시에 SBS에서 방영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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