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박진영과 선미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는 선예를 위해 박진영과 선미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선예는 선미, 박진영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원더걸스로 함께했던 선미와 선예.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은 2009년 마지막 연습 이후 13년 만이라고 했다. 선예와 선미는 '가시나' 퍼포먼스를 펼쳤다. 선미는 "옛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와서 마음이 뿌듯했다. 막상 무대가 끝나니까 갑자기 울컥해서 누르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이어 "선예 언니는 무대에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여전히 눈빛이 살아있더라. 여전히 무대를 찢고 계시더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선예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원더걸스 활동이 미뤄 진 것에 대한 미안해했다. 선미는 "언니가 있어서 원더걸스라는 데뷔조가 생긴 것"이라며 "연습생 때 언니가 밥을 참 많이 해줬는데 엄마 같았다"고 말해 선예를 울게 했다.
선예는 선미에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재정비하고 솔로로 나와서 너무 잘 성장해서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JYP 박진영과 선예의 듀엣 무대도 공개됐다. 박진영은 선예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고 선예는 박진영의 반주에 맞춰 '대낮에 한 이별'을 열창했다.
선예는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보였다. 선예는 "항상 제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있어서 계속 계셨던 분이다. 네가 필요하면 가겠다 해주셔서 오늘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원더걸스 활동을 그만두고 결혼 결정을 했을 때도 조건 없이 축복해주시고, 결혼식 와서 축가도 열정적으로 불러주셨다. 제게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했다. 박진영은 우는 선예는 한참 토닥였다.
박진영은 "선예가 어린 나이에 결혼 한다고 했을 때 걱정도 많이 됐다. 국민 그룹의 리더를 하다가 가정생활을 한다고 하니 응원도 했지만 걱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예는 책임감이 강하다. 저에게 말 못한 것도 있었을 거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 거다. '얘 성격에 얼마나 악착같이 잘 살아냈을까 싶었다'"라며 "걸그룹 도전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삶이 여기까지구나'라고 체념한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박진영은 여전한 선예의 노래 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더 묵직해진 선예의 보컬에 박진영은 감탄했다. 박진영과 선예, 선미는 국민 히트곡 '텔 미'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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