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그룹 마마무 문별이 소녀시대 태연에 대해 언급했다.
문별은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6equence)'를 발매한다.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지난해 출연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문별은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 "마마무가 되는데 큰 영향을 준 스타와 스승이 이곳에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핸드폰 배경화면까지 책임진 스타로 태연을 지목했다. 그는 "(태연) 옆자리에 앉은 걸 후회한다. 못 보지 않냐"며 "가수의 꿈을 꾸면서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몰랐다. 그래서 태연 선배님의 길을 따라갔다"고 밝혔다.
태연이 다녔던 아카데미를 다닌 문별은 소녀시대 노래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문별은 "조용히 옆에 있고 싶었다.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태연은 "별아 고생 많았어"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문별은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해 문별은 "'왜 눈물이 났을까' 싶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말 그대로 감격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태어나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태연 선배님의 '별아 고생 많았어'라는 그 한 마디에 '나 잘 살아왔구나' '나 잘 버텼구나' '여기까지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 고민했던 게 그 한 마디로 위로해 주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존경하는 사람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이후로 선배님이 당황해하실까 봐 매니저님 통해서 연락을 남겼다. '너무 당황하셨을 텐데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나중에 또 만나면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고 문자를 전달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문별은 "선배님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연락이 왔다. DM을 보고 또 울뻔했다"며 "장문의 편지로 고맙다며 안 그래도 응원하고 있었다고 나중에 볼 때는 편하게 보자고 해주셨다. 바로 언니라고 불렀고, 선배님의 SNS에 '좋아요'를 눌렀다. '좋아요'를 통해 바로 (마음을) 표현을 했다"며 웃었다.또한 "사적으로는 만나지 못했다. 성급하게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언니 번호 알고 싶은데요'라고 하고 싶은데 성급하게 서로의 관계를 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저 '저 여기 살아있어요'라며 언니를 응원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관계를 끝까지, 평생 볼 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시퀀스'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 이번 앨범에는 여러 개의 신(scene)을 뜻하는 앨범명처럼 문별의 폭넓은 음악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루나틱(LUNATIC)'은 권태기에 놓인 연인의 모습을 중독성 짙은 훅으로 표현한 하우스 장르의 곡. 화내고 후회하고, 집착하고 애원하고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는 감정을 문별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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