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트로트

금윤아가 ‘헬로트로트’에서 전체 2위에 등극하며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는 동시에 지원이와의 재경합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금윤아는 지난 11일 방송된 MBN ‘헬로트로트’ 10회에서 ‘헬로게이트 3라운드’인 맞짱 대결에 임했다. 전영록 팀의 에이스로 초반부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온 그는 이날 정훈희 팀의 지원이와 한 팀이 되어 듀엣 무대를 꾸미며 경합을 벌였다.
핑크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완벽한 인형 자태를 선보인 금윤아는 정훈희 원곡의 ‘그 사람 바보야’를 간드러지는 꺾기와 풍부한 표정 연기까지 곁들여 모두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어 김용임의 ‘훨훨훨’을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인 고음으로 완벽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금윤아의 무결점 라이브 무대에 심사위원인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김지환은 “세미와 정통 트로트 모두를 잘 하는 것은 반칙 아닌가?”라며 극찬했다. 대만의 프로듀서인 에릭키 리 심사위원 역시 “무대 연출과, 의상, 노래 실력을 보고 ‘완전 아티스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무대를 마친 금윤아는 “지원이 언니와 경쟁자지만, 한 무대를 만든다는 생각에 든든했고 즐겁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결과, 금윤아는 전 심사위원들의 찬사와 함께 단숨에 전체 2위에 등극했다. 상위 3위까지는 ‘맞짱 매치’ 두 사람 모두 합격이라는 룰에 따라, 금윤아와 지원이는 모두 3라운드를 통과하게 됐고 금윤아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음 라운드에서 ‘1대1 저격매치’가 이어지면서 2위를 차지한 금윤아는 다음 대결 상대를 지목해야 했다. 여기서 금윤아는 “지원이 언니를 지목하겠다”면서 “이번엔 퍼포먼스 빼고 노래로 승부를 벌여보고 싶다”고 당차게 밝혔다.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되는 살벌한 상황 속에서 ‘헬로트로트’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금윤아가 지원이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이제 팀원이 얼마 남지 않은 전영록 팀의 명예를 걸고 준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금윤아는 서울예대 뮤지컬학과 출신으로, ‘사랑은 비를 타고’, ‘기막힌 스캔들’, ‘두 도시 이야기’ 등 연극 무대를 거쳐 뮤지컬 ‘햄릿’에서 헬레나 역을 연기하며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그는 ‘일어나’ 등을 발표했으며 이번 ‘헬로트로트’에서 ‘고운님 옷소매’를 열창해 올스카우트를 받는 등 전영록 팀의 에이스 겸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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