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이 다크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온도차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JTBC '한 사람만' 김경남이 사랑하는 인숙(안은진)을 지키기 위해 나서며 '민우천'에 빙의한 꽉 채운 열연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 사람만'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통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그 안의 위로와 메시지로 의미 있는 반응을 이어가는 중. 김경남은 인숙을 지키고자 할 때 드러나는 어둠의 세계, 다크한 모습에서 인숙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되는 순둥한 모습까지 시시각각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민우천'에 자신만의 색채를 부여하며 대체불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8회에서는 결국 베일에 싸인 '1'의 정체가 구지표였음을 알아내는 우천과 함께 마침내 둘만의 시간을 갖는 인숙과 우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용근(백현진 분) 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님에도 살해 의도를 갖고 그 현장에 있었던 우천과 인숙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인숙은 산아를 지키기 위해 자수하려하고 우천은 그런 인숙을 지켜내려 '1'의 정체를 쫓는다.
성자(고두심 분)를 인질로 인숙을 자수하게 하려던 승선(최영우 분)에게서 성자를 구해낸 우천은 승선에게 걸려온 '1'의 전화를 대신 받고 그 독특한 숨소리에서 구지표(한규원 분)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태일(안창환 분)에게 하용근 핸드폰 복구를 맡긴 우천은 특정 시각 태일이 그 핸드폰으로 '1'에게 전화하도록 하고 그 시각 전화를 받는 구지표의 모습을 확인하며 '1'의 정체가 구지표임을 확신한다.
그 후 영지를 보내기 위해 바닷가로 소풍을 떠난 호스피스 사람들과 뒤늦게 합류한 우천은 "소풍가면 예쁜 김밥을 먹고 싶었다"는 인숙에게 준비해온 김밥을 건네 나눠 먹으며 "사랑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서로를 잃을까 두려워하던 두 사람은 그 날 둘만의 밤을 보낸다. 어머니를 잃은 날의 꿈을 꾸다 일어나 인숙의 숨을 확인하는 우천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
김경남은 태일, 승선의 앞에서 인숙을 지키려 할 때 나타나는 날 선 눈빛에서 인숙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되는 순둥한 모습, 그리고 사랑하는 인숙을 바라볼 때의 눈빛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민우천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하용근의 악행이 밝혀지며 오히려 하용근을 죽인 범인이 시민들의 응원을 받는 가운데 또 다른 악인 박두진의 시체가 인숙, 우천이 머무른 바닷가에서 발견되며 끝난 8회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극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 고두심 도상우 한규원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과 예측 불가 전개, 그리고 그 안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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