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갯마을 차차차'로 급부상한 김선호, '슬픈열대'로 복귀 시동
이승기, 이다인과 열애 인정 후에도 승승장구
유아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일 행보
배우 김선호, 유아인, 이승기./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김선호X유아인X이승기, 올해 빛낼 범띠 스타들의 작년 활약상 검은 호랑이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2년 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호랑이 기운'을 가진 호랑이띠 스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배우 유아인은 올해 넷플릭스 '서울대작전'으로 또다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개봉도 올해 예정돼 있어 작년에 이어 바쁜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여기에 아트 크루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도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어 유아인의 다채로운 매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사생활 스캔들로 위기를 맞은 배우 김선호도 올해 재기를 노린다. 작년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전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제동이 걸린 김선호. 그러나 지인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후속 보도로 인해 동정론이 생기며 중단됐던 광고가 하나둘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달에는 영화 '슬픈열대' 촬영까지 시작한 만큼 고비를 넘긴 김선호가 '슬픈 열대'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5월 배우 이다인과 열애를 인정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연기와 노래, 예능까지 모두 소화하는 올라운더. 그는 87년이생이지만, 1월 13일 생으로 호랑이띠에 속한다. 작년 드라마 '마우스'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인 이승기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기존의 '바른'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세계로부터'에서는 '1박2일', '신서유기'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은지원과 6년 만에 재회, 노련미가 더해진 예능 배테랑으로서 맹활약했다. 올해 역시 예능 '집사부일체', '싱어게인2'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유아인 '지옥'(2021)
'지옥'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유아인은 지옥에 가게 될 날짜를 선고하는 천사와 이를 집행하는 지옥의 사자의 존재를 설파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유아인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존재감은 단연 1등이라 할 수 있다. "흰자와 검은자만 존재할 수 있도록, 조금의 빛도 반사되지 않을 수 있도록 눈의 뜨임 크기를 연구했다"는 유아인의 말처럼 그는 나른하면서도 서늘한 눈빛과 느긋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말투로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선호 '갯마을 차차차'(2021)
'갯마을 차차차' / 사진 = tvN 제공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김선호 분)이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로맨스를 그렸다.

푸르른 바닷마을 풍경과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감성에 무심한 듯 다정하고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홍반장 홍두식 캐릭터를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낸 김선호,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신민아의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여심을 저격한다. 이승기 '신세계로부터'(2021)
'신세계로부터'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개개인이 원하는 로망이 실현된 신세계에서 6일 동안 생활하며 다양한 미션과 기회를 통해 가상화폐인 '냥'을 얻고, 이 과정에서 협동과 배신을 오가는 멤버들의 관계가 유쾌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서유기 시즌1' 이후 처음으로 재회한 이승기, 은지원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만큼 여전한 케미를 자랑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함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나를 저글링 하듯이 가지고 놀더라. 변태 같다"는 멤버들의 폭로처럼 이승기는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독한 예능 고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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