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배우 노정의가 빛나는 열연으로 ‘어른 아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노정의가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이자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의 서사를 호연으로 풀어내며 시선을 모았다.
지난 ‘그 해 우리는’ 10회에서는 엔제이가 ‘최웅 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서사가 공개됐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연예인 엔제이’의 반대편에는 언제나 자신의 소식이 그저 가십뿐인 사람들의 모습에 상처 입고 텅 비어버린 ‘인간 엔제이’가 존재했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건물을 주제로 한 그림과 불현듯 찾아온 최웅(최우식)의 등장은 뜻밖의 위로가 되며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엔제이의 안타까운 현실과 최웅과의 첫 만남을 담은 장면은 지금까지 비밀에 감춰졌던 ‘엔제이’의 서사에 설득력을 높이며, 최웅에게 호감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납득하게 했다.
물론 엔제이의 상처는 지금까지도 덧나기 일쑤였다. 모처럼 최웅과 데이트를 즐기던 중, 뒤에서 수군대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는 담담히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씁쓸함을 이야기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함께 쏟아지는 악플들을 마주한 그의 모습은 최웅 앞에서 아무렇지 않던 어른스러운 모습과 대비되어 어두운 엔제이의 내면이 더욱 애처롭게만 느껴졌다.
이처럼 노정의는 엔제이의 당차고 씩씩한 외면과 반대로 쓸쓸하고 외로운 내면의 감정을 아우른 연기로 ‘어른 아이’ 엔제이를 탄생시켰다. 인물의 심리를 섬세히 묘사한 노정의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와 ‘엔며드는’ 매력을 선사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춘 엔제이와 이를 연기하는 청춘 배우 노정의를 향한 관심을 더했다.
한편 엔제이와 최웅의 열애설을 예고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