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TOP 10 박장현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서
그룹 브로맨스 박장현(32)은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가족들의 힘을 받아 '국민가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인적인 일인 무대 공포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었던 이유도 포함됐다. 그는 '국민가수'를 통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삶의 이유가 생겼다고 밝혔다.박장현은 최근 근황에 관해 "'국민가수' TOP 10을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 보답을 드리고자 콘서트와 갈라쇼 그리고 그 뒤에 진행하는 예능 미팅을 하고 있다"며 "다들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 저는 아내, 아이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셋이서 가까운 쇼핑몰에도 놀러 갔다"고 말했다.
박장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일 것이다. 오디션 당시 불렀던 '후회한다'로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기 때문. 이후 그는 브로맨스 리더이자 멤버로 2016년 미니 1집 '더 액션(THE ACTION)'으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맨투맨', '슈츠', '오! 삼광빌라', '연모' 등 OST에도 참여했다.
박장현은 "앨범만 내는 가수로 활동을 하다가 가수에 대한 꿈을 거의 포기했었다. 사실 가게를 차리거나 연습실을 하려고 했다. 다른 일을 하려고 했는데 선뜻하지 못했다. 미련이 남은 저를 보고 가족들이 '한 번 더 해보라'고 하더라. 그 찰나에 '국민가수' 광고를 봤다. '나도 꿈이 국민가수였는데'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나가보라고 하더라. '미련이 남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내에게 '그거하면 돈 못 벌어오는데'라고 이야기했다. 고맙게도 아내가 '돈을 못 벌어도 미련이 남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그 부분이 정말 고마웠다. 아내가 지금은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다. 적당히 좋아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는데 4등을 하니 제가 바빠졌다. 아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대화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과거 음악방송 무대 위에서 음 이탈 실수로 무대 공포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박장현. 그는 '국민가수'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국민가수'는 박장현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장현은 "저는 '국민가수'에 지원할 때 개인적인 일을 극복하고 싶었다. 노래를 찾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됐다. 와서 노래를 부르니까 제 노래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았다. 이에 저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가수'에서 매 라운드 마다 다른 사명감이 있었다. 치유를 해줄 수 있고 한 주 시작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한, 삶에 대한 이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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