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역모를 막았지만 이덕화에게 견제를 당하며 위기를 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대리청정 중인 이산(이준호 분)이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이산은 성덕임(이세영 분)이 날린 신호연의 뜻을 알아차리고 광한궁의 역모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홍덕로(강훈 분)는 탈진한 성덕임을 품에 안고 있는 이산을 보고 "미천한 궁녀에게 마음 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산은 할 수 없이 성덕임을 서상궁(장혜진 분)에게 맡기고 수호청 군사들을 이끌고 환궁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제조상궁(박지영 분)과 홍정여(조희봉 분)는 꾀를 냈다. 홍정여는 늦은 밤 영조(이덕화 분)를 독대해 이산이 군사들을 이끌고 궁으로 오며 백성들을 동요하게 한다면서 이산을 모함했다. 돌아온 이산은 영조에게 역모를 고했지만 영조는 이산에게 군을 통치할 수 있는 나무패를 도로 가져갔다. 영조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안핵사를 파견하는 한편, 이산의 처소를 대전 바로 옆으로 이궁시켰다.

성덕임은 동궁의 서고를 지키라는 명을 받았다. 그는 내내 이산을 걱정하고 생각했다. 깜빡 잠이 들었다 깬 성덕임은 "보고 싶다"며 눈물 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산은 성덕임에게 가다가 "울었느냐"며 놀랐지만 성덕임은 "하품을 한 것"이라고 둘러댔다.이산은 성덕임이 역모를 알아차린 공을 인정하며 상을 주겠다고 했다. 성덕임은 상으로 건네받은 이산의 천리경으로 달을 관찰하며 즐거워했다. 이산은 "천리경 하나로 되겠느냐"며 "다른 소원도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성덕임은 이번엔 천리경으로 이산의 얼굴 곳곳을 세밀히 살펴보며 "무엄하다 호통을 치셔야지요"라며 장난도 쳤다. 이산은 "아까 서고에서 눈물을 흘릴 만큼 보고 싶어 했던 사람이 누구지?"라고 물었다. 성덕임의 모습을 이산이 지켜봤던 것이었다.

이산은 "더는 아닌 척 할 수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만일 너의 마음이 나와 같다면,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너를"이라고 말했다. 성덕임은 이산이 말을 이어가려는 것을 막으며 "제발 더는 말씀하지 마옵소서"라고 간청했다. 이어 "소원을 생각해보라 하셨지요. 저하께서 무사히 보위에 무사히 오르시는 겁니다. 그날까지 다른 생각은 마옵소서"라며 이산의 고백을 막았다. 이산은 성덕임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당분간 오지 못할 것이다. 잘 지내고 있어라"는 인사를 남긴 채 돌아갔다.

이산은 처소로 가지 않고 대전으로 가 늦은 밤 마저 집무를 봤다. 이산의 마음을 알아챈 홍덕로는 "그냥 취하십시오. 한 번 취하고 나면 부질없이 사라질 열정입니다.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지요"라고 말했다. 이산은 "그녀의 일은 입에 담지 말게. 명일세"라며 화를 억눌렀다.

성덕임은 스승 서상궁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간 광한궁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을 알았다. 성덕임은 제조상궁이 처소를 비운 늦은 밤 서상궁을 깨워 함께 제조상궁의 처소로 향했다. 두 사람은 제조상궁의 처소에서 연판장을 찾다가 광한궁으로 가는 비밀문을 발견했다. 둘의 광한궁의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박상궁(차미경 분)을 발견하고 구해냈다. 제조상궁은 간발의 차로 이를 알게 됐지만 이미 두 사람이 박상궁을 데리고 사라진 후였다.

이산은 영조의 의심으로 힘든 시기에도 성덕임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연회에서 일이 벌어졌다. 영조가 질색하는 게장과 생감이 연회 축하 음식으로 상에 올라온 것. 친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이 내내 따라붙는 영조에겐 역린과 같은 음식이었다. 영조는 뜨겁게 달아오른 인두를 집어들고 이산에게 다가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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