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혜정이 배우 이희준과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하며 파혼할 뻔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이혜정이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농구 선수 생활을 그만 둔 후 모델로 전향한 이혜정은. 그는 당시 키가 179cm인 상황에서 음식을 안 먹다보니 80kg에서 70kg까지 살이 빠졌고, 길거리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혜정은 "그때 가르치던 선생님이 5kg는 못 뺄 테니 2kg를 빼오라고 했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5kg를 뺐다. 하루에 샌드위치 하나 먹고, 밤에는 와인 한잔 마시고 그냥 잤다. 그때 몸무게가 46kg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극심하게 살을 빼니까 월경을 안 하는지도 몰랐다"며 조기 폐경 위기가 왔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
이혜정은 이희준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아는 디자이너 언니 생일파티에 갔는데 이희준이 그 언니 지인이라 그 자리에 왔었다. 볼이 발그레한 남자가 10년 된 체크 남방을 입고 왔는데 그 모습이 순수해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연예인 이미지나 제멋에 살 거라는 편견을 바꾸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정은 "남편은 99.9% 노력형이다. 그 모습에 반했다. 지금도 존경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연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과 함께 결혼설까지 났다고. 이혜정은 "난 결혼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빠르게 전개되더라"며 "내가 이 사람이랑 같이 오래 살 수 있을까. 100세 시대에 할께할 사람인데“라며 결혼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혜정은 "내 사전에 이혼은 없다, 나한테는 그게 컸다"며 "부모님이 이혼하셨기 때문에"라며 "이 사람이 너무 좋고 결혼은 하고 싶은데 결혼이라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손에 자랐다.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면 그게 어떤 건지 모르겠더라. 결혼식까지 일정이 확확 가니까, 정신 차려 보니 잠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결혼식을 한달 앞두고 도망쳤다는 이혜정. 그는 "결혼식 다 잡아놓고 한달 전에 A4용지에 편지를 썼다. 차라리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겠다고 했다"며 "남편의 잘못은 없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나를 붙잡아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이희준이 1~2주 동안 나를 찾아 달라고 난리가 났었다"며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이 남자가 술을 마시고 넘어지고 나 때문에 만신창이가 돼 있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라 밝혔다.
이혜정은 결혼 초반 이희준과 많이 싸웠다며 "남편이 작품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하면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할 수 있다고 이것만 끝내자고 밀어부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이런 걸로 많이 싸웠다. 남편은 공감하길 원하는데 나는 해결해주길 원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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