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피의 게임' 방송 캡처


MBC 예능 '피의 게임' 지하층 플레이어들이 '기생충'보다 더한 인간 본성의 모습을 표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피의 게임'에서는 박지민이 플레이어들의 심리를 완벽히 파악해 고난도 연기를 펼쳤고, 정근우가 탈락하며 분위기 전환을 맞은 피의 저택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택에는 정근우를 대신할 복수의 피바람이 불었고, 정근우가 새롭게 합류한 지하층은 지상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숨 막히는 탈출기를 공개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이날 박지민은 정근우, 덱스, 박재일(정덱재 연합)을 배신하고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덱재 연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추가 투표권을 구매하는 듯했지만 눈물까지 보이는 여성팀을 위해 정근우가 탈락하며 세 번째 미션의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박지민은 의리에 약한 정덱재 연합을 안심시키기 위해 악어의 눈물까지 흘리며 완벽한 승리를 끌어내 다섯 MC를 경악케 했다.

남성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정근우는 스스로 화살을 맞고 마지막까지 맏형의 면모를 뽐냈지만 지하층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불어 지상 서열 1위에서 지하 꼴찌로 신분이 하락했음에도 자존심을 잠시 내려두고 나이로는 막내지만 지하층 서열 1위인 이나영을 비롯해 최연승, 이태균과 화합하고 최대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다른 생존력을 보여줬다.

지하층 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정근우의 모습에 앞서 지하층 룰까지 새롭게 쓰며 그를 배척하려 했던 최연승은 이내 마음을 돌렸고, "맏형이라 모질게 하기 그렇다"며 이나영과 이태균을 설득해 모두 함께 지상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브레인과 체력을 모두 겸비한 이태균이 지하층 금고를 열기 위한 암호를 해독하며 지하층의 선봉을 이끌었다. 수많은 실패 끝에 지상층에 올라가게 된 최연승, 이태균, 이나영, 정근우는 역대급 텐션을 끌어올리며 빈집털이에 나섰다. 이들은 생활에 필요한 음식부터 세제, 침구류를 챙기는 것도 모자라 쓰레기통까지 뒤지며 광기를 표출했다.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피의 저택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며 희열을 즐겼다.

이들이 지상층 털이를 마치고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시점, 외출 후 돌아온 지상층 플레이어들과 마주칠 뻔한 아찔한 장면도 펼쳐졌다. 덱스는 UDT 출신 수색대답게 집에 들어서자마자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감지했고 간발의 시간차로 지하층 플레이어들이 이동한 장소를 탐문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줬다. 특히 지하층 플레이어들이 지상층 머니 챌린지 관여는 물론, 집까지 드나들 수 있게 된 가운데 이들에게 들키지 않고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덱스와 박재일은 자신들을 배신한 퀸와사비를 무조건 떨어트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덱스는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송서현에게 연합 요청을 했고, 허준영은 여성팀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박지민에게는 퀸와사비를 탈락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지민은 퀸와사비 다음의 타깃이 자신이 될 것을 직감하며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칼 춤 한 번 춰볼게"라고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덱스가 과연 '배신의 잔다르크' 박지민과 손을 잡고 퀸와사비를 떨어트리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피의 게임'은 전 주 월요일(22일) 방송된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화제성 1위를 달성했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피의 게임'이 11월 22일 방송된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점유율 17.26%를 기록,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피의 게임'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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