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재개봉으로 다시 만난 유해진·김혜수
결별했지만 '아름다운 동료'로
공식석상에서도 서로 응원하는 모습 '훈훈'
결별했지만 '아름다운 동료'로
공식석상에서도 서로 응원하는 모습 '훈훈'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로 남기로 했다.'
스타들의 이별 후 공식입장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다. 하지만 실제로 아름다운 동료 사이로 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김혜수와 유해진은 가능했다.10년 전 결별했던 김혜수와 유해진이 '공식적으로' 다시 만났다. 오는 12월 1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영화 '타짜'가 재개봉하면서다. 두 사람이 영화 홍보 차 함께 찍은 화보는 화제가 되고 있다.
'타짜'는 타고난 승부사 고니(조승우 분)가 도박판의 설계자 정마담(김혜수 분)과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 분)을 만난 후 도박판에 인생을 건 타짜들과 펼치는 짜릿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 2006년 개봉해 568만 명을 모은 이 작품은 수없이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범죄 영화의 '레전드'로 꼽힌다. 그런 '타짜'가 15년 만에 다시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가게 됐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과거 3년 간 교제했다가 2011년 결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2011년 말 열렸던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둘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해진은 MBC '기분 좋은 날'과 인터뷰에서 '오늘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는 물음에 "김혜수"라고 망설임 없이 담했다. 시상식 진행을 맡았던 김혜수는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와 유해진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2018년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해진이 출연한 '1987'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김혜수는 무대에 오른 유해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때도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다.
한 시라도 떨어지기 싫어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헤어지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것이 헤어진 연인들의 모습이다. 싸우고 서로 흠 잡기 바쁘다. 그러나 김혜수와 유해진은 그러지 않았다. 진정한 동료로 남는 쿨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프로'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중하기에 가능한 일. 훈훈한 두 사람의 모습을 대중들도 응원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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