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의 드러머 윤결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잔나비 측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항시 경고해왔지만 재계약 하지 않아 객원 멤버"라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윤결이 지난 21일 새벽 강남 압구정 한 주점의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신고가 접수됐다.
윤결은 술자리에 있던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아 여성의 뒤통수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관련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 여성으로부터 "머리를 수차례 맞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조만간 윤결을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잔나비는 2014년 싱글 '로켓트'로 데뷔했다. 당시 멤버는 보컬 최정훈을 비롯해 김도형, 유영현이었고 이듬해 장경준, 윤결을 영입해 5인 체제로 활동했다. 2015년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팀을 탈퇴했고 장경준은 결혼했으며 윤결은 입대했다.
윤결의 여성 폭행 보도 이후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빠르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공식입장은 윤결이 원래도 주시 멤버였기에 정식 멤버가 아니라 객원 멤버로 함께 하며 언제든 꼬리자르기가 가눙한 상황으로 비춰진다. 페포니뮤직은 "소속사 직원과 잔나비 멤버들 전원은 윤결에게 금일 보도된 내용과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항시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윤결이 평소에도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던 멤버임을 예상했다는 대목이다.
소속사는 "윤결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전 이미 잔나비와 계약 만료로 인해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고 복무를 마친 뒤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이후 진행된 스케줄에는 형식상 객원으로 참여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록 지금은 계약상 잔나비의 멤버가 아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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