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영화人싸≫
조은지 '장르만 로맨스'로 첫 상업영화 진출
영화 '눈물'로 데뷔, 최근 '인간실격'까지 '신스틸러' 활약
2014년 현 소속사 대표와 결혼, 같은 해 영화 감독 데뷔
"배우들과 소통, 배우여서 쉽지 않아"
조은지 '장르만 로맨스'로 첫 상업영화 진출
영화 '눈물'로 데뷔, 최근 '인간실격'까지 '신스틸러' 활약
2014년 현 소속사 대표와 결혼, 같은 해 영화 감독 데뷔
"배우들과 소통, 배우여서 쉽지 않아"
≪노규민의 영화人싸≫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두렵고 떨리는데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현역에서 활동중인 배우가 '영화감독' 신분으로 첫 장편 상업 영화를 내놨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스오피스 1위 경쟁중인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한 조은지 감독이다.조은지 감독은 "시사회가 있었던 날, 영화에 대해 어떤 평이 나올 지 두려움이 생기더라. 걱정 때문에 잠도 못 잤다"라며 "아직 많은 얘길 듣지 못 했지만, 몇몇 분들이 '잘 봤다'라고 반응 해주셔서 그제서야 안심했다. 그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조은지는 2000년 임상수 감독 영화 '눈물'로 데뷔 했다. 극 중 착하고 쾌활한 술집 종업원 란 역으로 열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당시 조은지는 '말랐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체형, 큰 눈과 큰 코를 가진 매력적인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예쁘다'는 느낌보다 독특하고 개성있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그가 차기작에 등장했을 때 "어? 그 배우?" 라며 단박에 알아 챌 수 있었다.
데뷔 이후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쉼 없이 연기 했다. 2003년 방송된 MBC '내 인생의 콩깍지'부터 얼마전 종영한 JTBC '인간실격'까지 드라마 14편, 2000년 개봉한 '눈물'부터 개봉 예정인 '낮고 달'까지 영화 29편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별출연, 단역, 조연, 주연 가리지 않고 작품에 등장해 '신스틸러'로 불렸다. 2013년에 열린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후궁:제왕의 첩'으로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2014년 드라마 '최고의 결혼'에 출연했던 조은지는 같은 해 진짜 결혼에 골인 한다. 결혼 상대는 조은지의 현 소속사 프레인 TPC의 박정민 대표. 두 사람은 배우와 매니저로 인연을 맺었다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한결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던 조은지는 2014년 '이만원의 효과'라는 단편을 연출, 감독 도전에 나섰다. 자신이 직접 배우로도 출연했던 첫 연출작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2년 후 재차 도전한 연출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조은지는 "연출을 하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20대 중반부터 틈날 때마다 글을 썼다. 때론 일기처럼, 때론 시나리오처럼 썼다"라며 "'이만원의 효과' 이후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몇몇 분들에게 보여줬는데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얘기 해 주시더라. 처음엔 흘려 들었는데, 용기가 생겼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영화가 '2박 3일'이다"라고 설명했다.
'2박 3일'은 연애한 지 2주년 되는 날 남자친구 민규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지은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민규네 가족들과 2박 3일 동안 동거하는 이야기를 담은 29분 짜리 단편 영화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조은지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연출로 극을 그려냈다. 이 영화는 제1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8회 고양스마트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2박 3일'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조은지는 옴니버스 영화 '오늘, 우리'에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이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각색에도 참여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정현, 김성오, 이미도, 양동근 등이 출연하는 B급 코미디 저예산 영화다. 바람핀 남편이 알고 보니 외계인 이었고, 그를 둘러싼 인물 모두가 죽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다. 의외의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묘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장르만 로맨스'도 시작은 각색이었다. 조은지는 "초고가 있었다. 처음에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역으로 각색을 해 보겠다고 제안 드렸다. 그러면서 결이 맞으면 연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한 달 정도 각색에 힘을 쏟았고, 제작진에게 보여 드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2박 3일 고민 했는데 어느순간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또 막연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편영화 연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특히나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인물관계와 캐릭터 설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런데 자칫 이러한 부분이 잘못 표현 되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불편함을 안길 수 있었다. 조은지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잡는게 가장 중요 했다.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를 잡아 갔다"라며 "특히 극 중 유진(무진성)의 감정선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막막했다. 거침없는데 그 거침없음이 선천적인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그렇게 됐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당당함 속에 세월이 묻어나는 감정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배우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몇 안 되지만, 조은지가 참여한 작품에선 그의 탁월한 유머 코드가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어김없이 유머 감각이 발동 됐다. 그는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코미디를 접목 시켰다. 억지 코미디보다, 현실 코미디를 하려고 신경 썼다"고 했다.
"말 해야 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 자신이 표현하는데 한계라고 느낄 때가 있었어요. 제 역량 부족으로 배우들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거죠."조은지는 배우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배우'들의 상황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라도 그런 부분을 표현 했을 때 제 디렉션이 불편하진 않을까, 혹시 오해하진 안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 순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연배우 류승룡은 큰 힘이 됐다.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 등 다수의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한 '흥행배우'이지만, 그는 조은지와 한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고, 오랜 인연을 함께한 든든한 선배였다.
조은지는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류승룡 선배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인생 선배로서 배울점이 많은 분이다"라며 "류승룡 선배는 현장에서 감이 참 좋다. 상황을 빨리 캐치하고 이를 잘 활용한다. 제가 모니터를 볼 때나 편집할 때 보면 고민한 흔적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극 중 인물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감정선을 충분히 고민하고 연기 하셨다.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도 류승룡 선배가 조화롭게 이루어 주셨다"고 칭찬했다.
또 조은지는 "인생선배로서 류승룡은 배려심이 깊다. 현장에서 제가 서툴고, 힘들었던 부분을 많이 채워 주셨다"라며 "늘 현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든든했다. 참 감사한 분이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연출을 계속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잘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습니다."
조은지는 "코미디는 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안에는 현실 웃음이 있다.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은지는 영화 감독으로 한 걸음 더 내딛었다. 그는 "제가 '배우'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배우'라는 것을 늘 안고 갈 것"이라며 "배우가 아니였으면 이 자리도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두렵고 떨리는데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현역에서 활동중인 배우가 '영화감독' 신분으로 첫 장편 상업 영화를 내놨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스오피스 1위 경쟁중인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한 조은지 감독이다.조은지 감독은 "시사회가 있었던 날, 영화에 대해 어떤 평이 나올 지 두려움이 생기더라. 걱정 때문에 잠도 못 잤다"라며 "아직 많은 얘길 듣지 못 했지만, 몇몇 분들이 '잘 봤다'라고 반응 해주셔서 그제서야 안심했다. 그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조은지는 2000년 임상수 감독 영화 '눈물'로 데뷔 했다. 극 중 착하고 쾌활한 술집 종업원 란 역으로 열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당시 조은지는 '말랐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체형, 큰 눈과 큰 코를 가진 매력적인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예쁘다'는 느낌보다 독특하고 개성있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그가 차기작에 등장했을 때 "어? 그 배우?" 라며 단박에 알아 챌 수 있었다.
데뷔 이후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쉼 없이 연기 했다. 2003년 방송된 MBC '내 인생의 콩깍지'부터 얼마전 종영한 JTBC '인간실격'까지 드라마 14편, 2000년 개봉한 '눈물'부터 개봉 예정인 '낮고 달'까지 영화 29편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별출연, 단역, 조연, 주연 가리지 않고 작품에 등장해 '신스틸러'로 불렸다. 2013년에 열린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후궁:제왕의 첩'으로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2014년 드라마 '최고의 결혼'에 출연했던 조은지는 같은 해 진짜 결혼에 골인 한다. 결혼 상대는 조은지의 현 소속사 프레인 TPC의 박정민 대표. 두 사람은 배우와 매니저로 인연을 맺었다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한결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던 조은지는 2014년 '이만원의 효과'라는 단편을 연출, 감독 도전에 나섰다. 자신이 직접 배우로도 출연했던 첫 연출작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2년 후 재차 도전한 연출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조은지는 "연출을 하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20대 중반부터 틈날 때마다 글을 썼다. 때론 일기처럼, 때론 시나리오처럼 썼다"라며 "'이만원의 효과' 이후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몇몇 분들에게 보여줬는데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얘기 해 주시더라. 처음엔 흘려 들었는데, 용기가 생겼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영화가 '2박 3일'이다"라고 설명했다.
'2박 3일'은 연애한 지 2주년 되는 날 남자친구 민규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지은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민규네 가족들과 2박 3일 동안 동거하는 이야기를 담은 29분 짜리 단편 영화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조은지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연출로 극을 그려냈다. 이 영화는 제1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8회 고양스마트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2박 3일'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조은지는 옴니버스 영화 '오늘, 우리'에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이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각색에도 참여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정현, 김성오, 이미도, 양동근 등이 출연하는 B급 코미디 저예산 영화다. 바람핀 남편이 알고 보니 외계인 이었고, 그를 둘러싼 인물 모두가 죽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다. 의외의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묘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장르만 로맨스'도 시작은 각색이었다. 조은지는 "초고가 있었다. 처음에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역으로 각색을 해 보겠다고 제안 드렸다. 그러면서 결이 맞으면 연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한 달 정도 각색에 힘을 쏟았고, 제작진에게 보여 드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2박 3일 고민 했는데 어느순간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또 막연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편영화 연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특히나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인물관계와 캐릭터 설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런데 자칫 이러한 부분이 잘못 표현 되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불편함을 안길 수 있었다. 조은지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잡는게 가장 중요 했다.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를 잡아 갔다"라며 "특히 극 중 유진(무진성)의 감정선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막막했다. 거침없는데 그 거침없음이 선천적인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그렇게 됐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당당함 속에 세월이 묻어나는 감정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배우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몇 안 되지만, 조은지가 참여한 작품에선 그의 탁월한 유머 코드가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어김없이 유머 감각이 발동 됐다. 그는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코미디를 접목 시켰다. 억지 코미디보다, 현실 코미디를 하려고 신경 썼다"고 했다.
"말 해야 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 자신이 표현하는데 한계라고 느낄 때가 있었어요. 제 역량 부족으로 배우들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거죠."조은지는 배우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배우'들의 상황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라도 그런 부분을 표현 했을 때 제 디렉션이 불편하진 않을까, 혹시 오해하진 안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 순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연배우 류승룡은 큰 힘이 됐다.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 등 다수의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한 '흥행배우'이지만, 그는 조은지와 한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고, 오랜 인연을 함께한 든든한 선배였다.
조은지는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류승룡 선배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인생 선배로서 배울점이 많은 분이다"라며 "류승룡 선배는 현장에서 감이 참 좋다. 상황을 빨리 캐치하고 이를 잘 활용한다. 제가 모니터를 볼 때나 편집할 때 보면 고민한 흔적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극 중 인물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감정선을 충분히 고민하고 연기 하셨다.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도 류승룡 선배가 조화롭게 이루어 주셨다"고 칭찬했다.
또 조은지는 "인생선배로서 류승룡은 배려심이 깊다. 현장에서 제가 서툴고, 힘들었던 부분을 많이 채워 주셨다"라며 "늘 현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든든했다. 참 감사한 분이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연출을 계속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잘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습니다."
조은지는 "코미디는 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안에는 현실 웃음이 있다.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은지는 영화 감독으로 한 걸음 더 내딛었다. 그는 "제가 '배우'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배우'라는 것을 늘 안고 갈 것"이라며 "배우가 아니였으면 이 자리도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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