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사진제공=TV조선


배우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은 왜 싸늘하게 마주보고 있을까.

19일 TV조선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연출 지영수, 극본 박지숙, 제작 하이그라운드·몬스터유니온) 측은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쓰레기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를 그린다.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개성 강한 가족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처절하고 엉뚱한 위기일발 생존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오정세는 극중 멸치잡이 배를 타면서도 뮤지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왕준혁, 전혜진은 폭력적인 남편과 12년 만에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돌싱맘 왕준희, 이경훈은 불행한 가정환경과 불균형한 어른들 틈에서 자라나 눈치코치 백단이 돼버린 어른이 민지후로 분한다.

세 사람은 강남 4구의 로얄스테이트 옆 임대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과 퇴출 위기 속에서 필사의 사투를 펼친다. 공개된 사진은 왕준혁이 누나 왕준희와 조카 민지후가 사는 임대아파트에 찾아온 모습이다. 과거 누나의 배신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상금 1억을 잃었던 왕준혁은 갑작스럽게 만나게 된 누나 왕준희에게 분노 섞인 서늘한 눈빛을 드러내고, 반면 왕준희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글썽이는 눈으로 왕준혁 앞에 서 있다. 이내 방으로 들어간 두 사람이 심각한 분위기를 드리운 가운데 어두운 표정인 민지후가 방문 틈 사이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다. 과연 이들 가족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또 연을 끊고 살았던 남매가 한 집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은 현장에서 감독, 스태프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한 컷 한 컷 장면을 빚어나갔다. 세 사람은 초반 촬영이라 아직 많은 호흡을 맞춘 상태가 아님에도 각 인물의 감정선에 스며들어 눈빛과 표정을 완벽하게 표현, 갈등 상황에 놓인 가족의 모습을 오롯이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후에는 한 컷도 빠지지 않고 세심하게 모니터하는 모습으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탄생시켰다는 전언이다.

'엉클' 제작진은 "대본 속 왕준혁, 왕준희, 민지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세 배우가 만들어내는 호흡과 시너지가 굉장했다"라며 "웃음과 감동, 희망을 전할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본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강민경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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