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량 모두 채워
4일 만기 출소
진상위 활동 종료
4일 만기 출소
진상위 활동 종료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대국민 투표 조작 사건을 벌인 안준영 PD가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안 PD는 오는 4일 징역 2년의 형량을 모두 채우고 출소한다. 그와 투표 조작을 공모한 김용범 CP는 지난 7월 출소한 상태다. 이로써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사태의 주범들이 모두 죗값을 치뤘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 의혹은 2019년 방송된 시즌 4의 마지막 경연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데뷔조로 선정되면서 제기됐다. 시청자 투표 결과 1위에서 20위까지의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고, 논란이 확산되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결국 안 PD는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국민 프로듀서'인 시청자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참가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안 PD는 1심에서 징역 2년, 추징금 3700만원을 선고 받았지만 불응했고, 항소 끝에 지난 3월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했다. 김 CP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는 3일 성명문을 내고 김 CP, 안 PD를 향해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기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성명문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 성명문.안녕하세요.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입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 산하 음악전문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에 따라 재작년 각각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8월 1일, 11월 26일, 11월 28일 고소대리인 MAST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주식회사 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배임수증재 혐의로 고소·고발하였습니다.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20년 9월 14일 Mnet <프로듀스>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의 4개 프로그램에 각각 3천만 원씩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021년 3월 11일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의 판결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이로써 안준영 PD는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 원, 김용범 CP는 징역 1년 8월, 이 모 보조 PD는 1000만 원의 벌금 선고가 확정되었으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또한 징역형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 선고가 확정되었습니다. 김용범 CP는 지난 7월 4일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으며, 안준영 PD는 11월 4일 만기 출소 예정입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글로벌 아이돌의 꿈을 지향하는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의 힘을 더해 공정한 성공의 신화에 참여한다는 기쁨을 심어 주고, 그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하지만,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투표라는 것으로 기망하였습니다. 또한, 팬덤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그 노골적이고 가증스러운 의도를 일말의 포장도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진한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이 대법원 판결로서 증명되었습니다.
이에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는 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모든 수단을 강구해 왔습니다.이것으로 진상규명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성명문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제는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입니다.
진상규명위원회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긴 여정 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굳건한 신념을 보여 주신 고소인 분들과 법률자문에 끝까지 힘써 주신 MAST 법무법인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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