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X신기루
서로를 위한 선물 준비
신기루, "내가 남자면 박나래와 결혼할 것"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박나래와 신기루가 훈훈한 우정을 뽐냈다.

10월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을 제철 음식을 먹으러 떠난 찐친사이 박나래와 신기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집에서 공부하던 박나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손님을 만나기로 한 모양. 통화 속 주인공은 어디냐고 묻는 박나래의 질문에 “다 왔고 여기 오다가 입구에서 햄버거 하나 먹었다”고 답했다. 박나래는 “벌써 먹으시면 어떡하냐”고 나무랐고 상대방은 “현대인 이니까 패스트푸드 정도는 처리할 수 있지 않냐”고 응수했다.이어 블루투스로 통화 중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박나래가 “현대인이네 블루투스도 사용할 줄 알고”라고 말했고 통화 속 목소리는 “그럼 연예인이 휴대전화 손에 쥐고 전화 받을까”라며 시청자에게 직업을 밝혔다.

박나래는 거의 다 왔다는 지인의 말에 외출 준비에 돌입헀다. 하지만 그는 “수수하게 입으라”는 말과는 달리 화려한 호피 무늬 셔츠에 잠자리 선글라스, 베레모에 가죽바지 까지 장착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본 화사는 “수수하다”고 거들었고, 기안84는 “똑같은 옷 입은 걸 한 번도 못 봤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박나래가 만나기로 한 사람은 동료 코미디언 신기루였다. 그는 16년차의 베테랑 개그우먼이다. 박나래는 신기루에 대해 “진짜 어렸을 때부터 함께 개그를 했던 언니”리며 “저의 영원한 큰 형님”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저희가 여름엔 민어, 가울엔 전어나 꽃게 매 철마다 제철음식을 먹었다”며 가을 맞이 제철음식을 먹으며 함께 힐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오랜만에 만난 신기루에게 “형부가 엄청 좋아하겠네 언니 바빠져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기루는 “약간 불안해 하는 것 같은? 왜냐면 남자 연예인들을 많이 만나니까”라며 “이 결혼이 잘못될까 봐 불안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느낌이 나쁘진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가을 제철 음식 송어회와 매운탕, 송어 튀김을 즐겼다. 식사를 마칠 때 쯤 박나래는 신기루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그는 ”제가 MC를 봤던 프로그램에 언니가 게스트로 나왔는데 언니가 손비누로 얼굴을 닦더라"며 "언니가 잘된 지 얼마 안 돼서 본인도 뭘 챙겨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아서 있으면 좋은 것들을 모아봤다"라며 선물을 전달했다.박나래가 준비한 선물은 두 개의 파우치. 그 안에는 클렌징 워터와 드라이 샴푸, 휴대용 빗까지 각종 화장품부터 미용 도구, 립밤, 목 아플 때 먹는 캔디, 인공 눈물, 아이돌 병뚜껑까지 들어있어 신기루를 감동시켰다.

이어 신기루는 "네가 남편보다 낫다"라며 "내가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서 너랑 결혼할거야. 대신 벌이가 지금이랑 같다는 조건으로"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신기루는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비웠다. 이는 얼마 남지 않은 박나래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수제 케이크를 깜짝 공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더불어 신기루는 박나래를 위한 선물을 꺼냈다. 첫 번째 선물은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앨범. 두 번째 선물은 금으로 만든 호루라기 펜던트 목걸이였다. 그는 “마음이 힘들고 위급할 때 내가 항상 달려간다는 의미”라며 감동을 안겼다. 세 번째 선물은 신기루의 캐릭터가 그려진 ‘기루 쿠션’이었다. 박나래는 “이게 너무 맘에 들었다”며 기뻐했다.

신기루는 “더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명 시절에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난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을 안 했던 이유가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시기에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사람과 놀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안 어두웠던 것 같다”고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이에 박나래는 “언니는 언젠가는 잘 될거라고 생각했다”며 “잘 줄 알았다”고 화답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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