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 이하늬와 이상윤이 잔혹한 운명을 딛고 '취중 입맞춤'을 나눴다.
지난 15일 밤 10시 방송된 '원 더 우먼'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5.1%, 전국 시청률 14%,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8%로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1위를 유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4.8%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조연주(이하늬 분)가 이봉식(김재영 분)의 죽음으로 또 한 번 위기에 몰린 가운데, 방화살인범 강명국(정인기 분)의 딸이어도 상관없다는 한승욱(이상윤 분)의 고백에 조연주가 입맞춤을 했다.
아버지 강명국을 찾아간 조연주는 14년 전 화재사건에 대해 북받친 마음을 토해냈고, 다시는 볼일 없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한승욱을 만나 자신의 할머니 납골당으로 데려간 조연주는 14년 전 할머니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당신 아버지 한강식 씨를 죽게 만든 방화살인범 강명국의 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람이 한 일 정말 미안하다. 진심이다"고 사과했다. 한승욱은 큰 혼란에 휩싸였지만, 이내 돌아서는 조연주를 붙잡고는 "연주 씨하고 상관없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버지가 했던 일까지 그쪽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승욱은 납골당에서 우연히 만난 왕필규(이규복 분)와 최대치(조달환 분)로부터 강명국이 젊었을 때 집에 큰불이 난 후로 불이라면 질색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해했다. 안유준(이원근 분)을 통해 본 사건 기록에서는 모든 사람의 증언이 강명국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한주그룹이 아버지의 죽음을 조작했다고 확신하는 한승욱은 범인 역시 조작됐을 거라는 강한 의심을 드리웠다.같은 시각 구치소에서 목숨을 위협받던 이봉식은 조연주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병원행을 꾀했다. 이에 소지에게 설사약을 대량으로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그 사이 한영식(전국환 분), 한성혜(진서연 분), 류승덕(김원해 분) 중 누군가가 구치소장에게 전화해 계략을 꾸몄고, 설사약이 아닌 의문의 약을 받아먹은 이봉식은 독방으로 옮겨진 후 자살 기도로 위장돼 목숨을 잃었다. 결국 이봉식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조연주는 류승덕의 비리는 물론 할머니 뺑소니 사건의 진실 역시 밝힐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포장마차에서 술을 들이켰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조연주를 찾아온 안유준은 위로와 동시에 조연주를 짝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내비쳤다. 안유준이 잔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연주를 찾고 있던 한승욱은 포장마차에 혼자 앉아있는 조연주를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한승욱은 돌아온 안유준이 "내 마음 알면 손 한 번만 잡아달라"고 말하자 조연주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게 된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안유준의 마음을 단호하게 거절한 조연주는 술에 취해 집 비밀번호를 누르지 못한 채 복도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들어 한승욱이 설정해놓은 SOS 요청 버튼을 눌렀다. 놀라 급하게 집 밖으로 나온 한승욱은 복도에 대자로 드러누운 조연주를 발견했다. 자신의 집 비밀번호가 평생 잊어버리는 안 되는 날짜라는 조연주의 말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짜를 유추해 비밀번호를 풀어냈다.조연주와 집 안으로 들어온 한승욱은 조연주에게 "안 간다. 난 그쪽이 불러서 왔다. 도와달라고. 근데 왜 가라고 하냐. 가라면 가고, 뺏으면 뺏기고, 나 이제 그거 안 하려고 한국에 온 거다. 당신이 누구 딸이든, 누굴 닮았든, 누가 당신한테 마음이 있든, 난 그런 거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거, 하고 싶은 거 나도 이제 안 뺏길 것"이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에 한승욱을 빤히 바라보던 조연주가 갑자기 한승욱의 목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중국 여권을 가진 여자가 공항 입국장을 나온 후, 이봉식과 강미나 회장에 대해 토론하는 TV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미스터리한 장면이 펼쳐져 호기심을 자아냈다.
'원 더 우먼' 10회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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