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배우 이병헌이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영화엑셀런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에서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은 아시아영화와 문화 전반에 걸쳐 뛰어난 성취를 거둔 아시아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는 배우 이병헌이 국내 최초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1991년 데뷔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이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특히, 작품에 대한 그의 뛰어난 안목과 분석은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강인한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국내외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영화 <내부자들>(2015)로 2016년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10여 개의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병헌은 2015년 아시아배우 중 최초로 미국아카데미영화제 시상자로 나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발표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영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2009)과 <매그니피센트 7>(2016)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에 출연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시아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병헌의 수상 목록 중에는 아시아필름어워즈도 포함되어 있는데, <내부자들>(2015)과 <남산의 부장들>(2020)로 남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바 있다. 최근작인 <비상선언>의 경우 2021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으며,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그는 넷플릭스 영화 <사랑이라 불리는 것을 믿는다>의 출연과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해를 거듭하며 걸출한 경력을 쌓아가는 중이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한국과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영화인들과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우다. 맡는 배역마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변신을 꾀하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출연만으로도 영화의 품격을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기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그에게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을 시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오는 10월 8일(금) 저녁 8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며,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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