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은지가 결혼 초 유산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 4년 차 박은지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2018년 재미 교포와 결혼한 박은지는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 소식을 전하며 D라인을 공개했다. 이어 6개월 만에 남편과 결혼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난 박은지는 "너무 빨리하니까 혼전임신한 게 아니냐고 오해하던데 전혀 아니었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보고 "내 친척과 어울릴 것 같다"며 일본 출장 중인 지금의 남편과 소개팅을 주선했다는 박은지. 그는 “기대 하나도 안하고 봤는데 괜찮더라. 이상형에 가까웠던 것 같다. 외모도 약간 옛날에 솔리드, 이준의 느낌도 있고, 로꼬 씨 같은 느낌도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박은지는 "소개팅 후 (남편이)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갔다. 마음에 들어서 계속 만나는데 장거리 연애라 애틋해진 마음에 후다닥 (결혼이) 된 것 같다"고 결혼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은지는 말이 많은 자신과 반대로 무심하지만 다정한 남편이 좋았다고. 그는 "남편은 츤데레 같다. 무심한 듯 챙겨주고 할 말만 딱 하는 게 너무 좋더라. 같이 말이 많으면 부딪칠 것 아니냐. 저는 아침부터 눈 뜨자마자 밤까지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그냥 듣는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내 얘기를 정말 듣고 있는 건가 싶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은지는 신혼 시절 한 차례 유산을 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박은지는 "결혼 초에 한 번 임신을 했다가 아기가 금방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제 좀 많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2018년이었을 거다. 결혼하고 막 생겼으니까"라며 울먹였다.
이어 박은지는 "테스트하고 결과 기다리고 희망 고문의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자연임신을 몇 달 정도만 트라이 해보고 안 되면 바로 시험관 가자 했는데 자연임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태몽에 대해 묻자 박은지는 "친구가 꿈을 꿨는데 내가 되게 넓은 고추밭 한 가운데에 앉아 있었다더라. 고추가 나오고 제가 앉아 있고 하니까. 그래서 남자인 줄 알았는데 검사를 해보니 딸이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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