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김고은과 세포마을에 다시 설렘이 찾아올까.
지난 18일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연출 이상엽, 크리에이터 송재정, 극본 김윤주·김경란, 제공 티빙,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메리카우·스튜디오N) 2회에서는 유미(김고은 분)가 허무한 짝사랑을 끝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본심세포의 활약으로 진심을 꺼낸 유미는 우기(최민호 분)와 단 둘이 꽃축제에 가게 됐다. 설렘도 잠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어쩐 일인지 부산에 간다던 루비(이유비 분)가 꽃축제장에 나타난 것. 하지만 사랑세포가 깨어난 유미는 달라져 있었다. 유미는 세포들의 응원을 받으며 필사적으로 달려 루비를 따돌렸고, 우기와의 첫 데이트를 사수했다.세포마을에도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세포들은 유미와 우기의 진도를 예측하며 설레발을 쳤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미의 이상형까지 물어보며 설렘을 불어넣던 우기의 본심은 정작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 우기의 깜짝 고백과 난데없는 소개팅 제안에 정신이 혼미해진 유미. 그간 우기의 행동이 자신에 대한 호감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유미는 실망했다.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갔고, 세포마을에도 눈물의 대홍수가 일어났다. 시작도 전에 허무하게 끝난 로맨스로 유미와 세포마을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유미는 우기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 고백도 전에 차여버린 유미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표정 관리 레버도 고장 났고, 하루종일 처져있는 유미를 위해 세포들은 묘안을 찾아야 했다. 수리세포는 감성세포에게 상황에 맞게 알아서 대답해주는 '자동 리액션' 인형을 내밀었다.
그렇게 유미는 구웅(안보현 분)과 만났다. 구웅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최악. 반바지에 슬리퍼는 물론이고 턱에 난 수염까지, 유미와 세포들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면, 구웅은 첫눈에 유미에게 반했다. 사고회로가 일시정지한 구웅은 고장 난 로봇마냥 삐걱거렸다. 어떻게든 소개팅을 이어가려는 구웅의 이성세포 앞에 야심 차게 개그세포가 등장했다. 구웅은 썰렁한 개그를 연발했고, 유미는 자동 리액션 인형의 하드캐리로 영혼 없는 멘트만 날렸다. 상상을 초월한 이들의 어색 소개팅은 폭소를 안겼다.
유미의 데이트는 눈물로 끝났지만 다시 깨어난 사랑세포의 힘은 막강했다. 꽁꽁 숨겨둔 본심과 용기를 꺼내 보이게 했고, 유미와 세포마을도 활력을 되찾으며 '노잼'의 굴레를 벗기 시작했다. 유미의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는 머릿속 세포들을 통해 공감을 극대화했다.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세포들에 빙의, 유미의 사랑을 응원했다. 유미의 이야기에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세포들을 녹인 절묘한 연출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드라마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포맷은 신선했고, 완성도와 재미까지 잡는데 성공한 것. 유미의 눈물에 휩쓸려 사랑세포와 본심세포가 섬에 갇혀버린 가운데, 구웅과의 만남이 유미와 세포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미의 세포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2.6% 최고 3.3%, 전국 가구 평균 2.4% 최고 2.9%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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