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사진=방송캡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조정석이 '익준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며, 마지막까지 슬기로운 활약을 펼쳐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최종회에서 조정석은 설렘과 웃음 그리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2년여 동안 시청자가 사랑한 캐릭터 ‘이익준’의 매력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이날 방송에서 익준은 기분 좋은 케미스트리를 그렸다. 석형(김대명 분)의 교수실을 찾아간 익준은 석형의 핸드폰에서 들리는 클래식 음악에 맞춰 ‘수능 영어 듣기 평가’ 성우의 안내 멘트를 따라하다 쫓겨나 웃음을 안겼고,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송화(전미도 분)와는 핑크빛 분위기를 더했다. 나란히 앉아 저녁을 먹던 익준과 송화는 “우리도 남들 하는 거 한 번 해볼까?”라며 음식을 먹여주려 했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에 포기했고, 아직은 애정행각이 서툰 풋풋한 모습으로 간질거리는 설렘을 자아냈다.

주말에도 어김없이 데이트를 즐기며 다정히 저녁을 먹던 익준과 송화는 익순(곽선영 분), 준완(정경호 분)과 합류하게 됐고, 함께 노래방으로 향했다. 흥이 오른 익준과 익순은 비쥬의 ‘love love’에 맞춰 합동 공연을 펼쳤고, 출중한 노래 실력을 갖춘 두 사람이 노래를 주고받는 환상의 호흡은 저절로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했다. 이어 송화의 노래 순서에서 음치인 송화의 노래에 힘들어하는 준완과 달리 익준에게는 송화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들렸고, 사랑에 푹 빠진 듯한 모습에 또 한 번 설렘주의보로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송화와 함께하는 매 순간 송화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조정석의 멜로 눈빛은 달달한 연애 텐션을 극대화하며 보는 이들의 광대를 승천하게 했다.

또한 극 후반, 의사 이익준의 면모도 빛을 발했다.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급격히 몸 상태가 안 좋아진 환자에 고민하던 익준은 빠른 판단을 내려 응급 수술을 결정했다. 어려운 수술을 앞둔 익준은 수술 준비가 한창인 수술실 한편에서 논문을 살펴보는가 하면, 수술 중 여러 차례 찾아온 위기의 순간을 빠른 판단으로 넘기며 최선의 노력과 실력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힘든 수술을 끝낸 익준은 안도와 성취감에 미소 짓는 것도 잠시, 예전에 수술을 담당했던 목포선원 환자가 뇌출혈로 다시 병원에 실려왔고,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순식간에 표정을 굳혔다. 순간의 기쁨과 정적을 오가는 조정석의 감정 변화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의사들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끔 했다.이후 밴드 연습실에 모인 ‘99즈’는 마지막 밴드 곡인 ‘butterfly’를 연주하며 다 함께 노래 불렀고, 밝은 분위기에 희망찬 가사는 깊은 힐링과 위로를 선사하며 가슴 깊이 올라오는 뭉클한 울림을 자극했다. 또한 극 엔딩에서 나란히 서서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99즈의 편안한 모습은 몽글거리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시즌 2에서도 매 순간 유쾌하고 사려 깊은 ‘이익준’ 그 자체를 그려냈다.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연기로 캐릭터와 맞춤 옷을 입은 듯 찰떡같은 소화력을 선보인 조정석은 율제병원의 히로인이었다. 조정석은 유쾌하게 다가가지만 세심하고 진중한 속마음을 갖춘 캐릭터의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에 배우가 가진 본연의 매력을 더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즌 2로 돌아와 더 깊어진 연기와 감정선을 그린 조정석은 매회 웃음과 감동, 설렘 선사했고 조정석이 완성한 의사-연인-아빠-오빠 등 다양한 면면에 더욱 깊게 빠져들게 했다. 이에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한 조정석에게는 뜨거운 호평이 더해지며, 그가 앞으로 선보일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조정석은 차기작으로 영화 ‘행복의 나라’를 확정, 브라운관에 이은 스크린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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