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김연경 효과, 시청률 10% 돌파
'런닝맨', '라디오스타' 배구팀과 같이 출격
은퇴 후 '방송인' 김연경의 행보에 기대 UP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식빵 언니'에서 '도쿄 올림픽 영웅'으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의 효과가 심상치 않다. 스포츠 뿐만아니라 예능에서조차 존재감을 뽐내는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올림픽 영웅 특집' 2탄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신드롬의 주인공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이 함께 떠난 캠핑 여행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0%대를 돌파했다. '김연경과 국대즈의 한우 숯불 구이 먹방 준비 장면'은 최고 시청률 13%까지 치솟았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7.5%(수도권 기준)를 기록, 주간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는 김연경의 올림픽 이후 첫 예능이었다.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조금씩 배구 붐이 일어났다. 정이 많이 간다. 광고 찍을 시간도 없는 바쁜 스케줄에도 무지개 모임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다"는 게 그 이유다.

'나혼자산다' 김연경/ 사진=MBC 제공
이날 방송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김연경이었다. 그는 캠핑과 어울리는 멜빵 바지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국대즈를 향해 잔소리를 쏟아내면서도 살뜰히 챙기는 모습, 남다른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리더십까지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김연경과 국대즈의 계곡 배구 진검승부까지 예고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김연경은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SBS '런닝맨'과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서도 김연경의 남다른 '인성'이 돋보인다. 여자배구 대표팀 전원을 출연시키기 위해 일명 '가르마'를 탄 것.

김연경은 앞서 인터뷰에서 "'런닝맨'과 '라디오스타'에서 출연 요청이 들어왔고, 그럼 제가 나갈 때 '배구 특집'으로 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이 다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2명의 선수를 딱 반으로 나눴다. 경기를 뛰고, 안 뛰고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이처럼 혼자만 돋보이려고 하지 않고, 팀원 모두를 챙기는 참된 리더의 모습에 대중들은 김연경에게 더욱 박수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한 김연경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방송인 김연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이 할 생각은 없지만 여태까지 운동에 관한 것들을 계속했는데, 방송을 해보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다 보니 제게 좋은 부분이 많이 생겼다"고 밝힌 바.

서장훈, 허재, 박세리 등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은퇴 후 스포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김연경 역시 본격적인 스포테이너 길로 들어설지 기대를 모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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