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점점TV' 영상 캡처.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이 어머니와 절연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홍성흔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의 '神의 한 수! 복받으쇼'에 출연했다홍성흔은 "전 야구선수이고 지금은 백수로 직업을 잃은 상태다. 이것저것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홍성흔은 "야구를 그만두고 예능에서 콜이 왔는데 방송보다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땀을 흘리는게 편한 거 같더라. 운 좋게 1년 만에 정식 코치로 활약하다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선수, 코치 포함해 250명이 계약 해지가 됐다. 본의 아니게 작년부터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 사실도 밝혔다. 홍성흔은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난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 줄 몰랐다. 밥 당번을 하면 어머니들이 로테이션으로 오셔서 음식을 해주시는데 우리 어머니만 안 오시고 아버지가 오시기 시작했다. 엄마가 잠깐 어디 갔다고 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음식을 준비하니까 부실했는지 당시 야구부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그때부터 집안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이어 홍성흔은 “어머니가 낳아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외에 감사하거나 정 같은 건 없다. 내가 성공한 이후 어머니가 전화가 왔다. 나를 낳아준 분이니까 통화를 했는데 술을 드시고 내 아내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더라.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이고 하길래 전화를 뺏어서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은 여기서 끝냅시다’하고 끊었다”고 말했다.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유에 대해 묻자 홍성흔은 "돈 때문에 이혼했다. 어릴 때 몇억이면 정말 큰돈이다. '빚을 네가 알아서 해라, 이건 우리가 할 수 없다'고 해서 이혼을 하신 거로 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도 데면데면하다는 홍성흔. 그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 눈물 날 것 같다”며 “솔직히 전화를 한 번 드리고 나도 위로받고 싶고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전화하면 불만을 이야기하신다. 혼자 계시니까 그럴 수는 있다. 애틋한 건 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자꾸 선을 긋는다. 전화를 드리면 귀가 안 들린다고 문자로 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점점TV' 영상 캡처.

이어 깜짝 손님으로 아내 김정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임은 "결혼하는 순간 남편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동안 벌이가 없다. 결혼한 지 19년이 됐는데 이 사람이 벌어온 돈을 다 보태고 10원을 안 써도 지금이 더 많다. 내가 산 것들이 전부 3, 4배씩 올랐다"며 미소 지었다.

만신들이 "두 사람이 천생연분의 인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의 위기가 올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하자 홍성흔은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절대로 제 자식들은 이혼 부모의 자식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철칙이다"고 선을 그었다.두 사람은 육아 방식에 대한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홍성흔은 "아내가 아이들을 너무 몰아세운다. 아들은 운동선수 기질이 있고 딸은 공부를 잘한다. 둘이 완전 반대다. 그런데 아내는 그 둘을 똑같이 끌고 가려고 해서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임은 "남편에게 해가 될까 봐 나 혼자 아이를 품에 안고 키웠다. 제가 없으면 두 아이는 1시간도 함께 있을 수 없고 남편은 항상 밖에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성흔이 야구 지도자의 길과 방송인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자 만신들은 "외도를 한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여자로 인해 구설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