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국진이 미국 생활 당시 축구 감독 황선홍에게 도움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골프왕'에서는 축구 레전드 황선홍, 최용수, 김병지, 김태영으로 이루어진 축구왕팀과 골프왕 멤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김국진은 대결을 앞두고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김용만과 함께 미국에 있었다. 그때 국가대표 팀이 그 전에 친선경기를 하러 LA에 왔는데 그 당시 나는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 (친선)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런데 황선홍이 그때 전지훈련 마치고 돌아오면서 자기한테 있는 700불을 주고 가더라"고 밝혔다.

김국진은 "김용만과 함께 그 700불로 한 달동안 맛있는 걸 먹으면서 '선홍아 고마워'하고 말했다. 심지어 먹고 남은 김치까지 챙겨줬다. 그때 미국 생활을 선홍이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운 일화를 더했다.

대결은 흥미진진하게 이어졌다. 최용수와 이상우의 1:1 매치로 진행된 1번홀. 최용수는 티샷부터 해저드에 빠뜨렸고, 이상우는 16주 만에 처음으로 티샷을 성공시켰다. 두 사람 모두 더블 보기를 기록해 무승부가 됐다.2번 홀은 4:4 단체전 타임어택으로, 굴렁쇠-드리블-인간뜀틀을 한 뒤 마지막 사람의 퍼팅으로 끝내는 게임이었다. 제한시간은 6분으로 20초마다 벌타 1타가 추가됐다. 축구왕 멤버들이 합숙 훈련에 앞서 타임어택 게임들도 연습했다고 해 골프왕 멤버들을 긴장하게 했다. 승리는 축구왕 팀에게 돌아갔다.

3번 홀은 PAR4의 1:1 지목전으로, 김태영과 장민호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장민호의 승으로 1대 1 동점을 이어가게 됐다.

4, 5, 6번 홀까지 축구왕팀과 골프왕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최종 스코어는 동점 무승부. 이로써 '골프왕' 최초 연장전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마지막 경기는 '니어핀 대회'로 홀컵에 무조건 가까이 붙이는 사람의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룰이었다. 골프왕 멤버 장민호가 3m를 기록하면서 4대3으로 골프왕팀이 4승을 차지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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