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민이 결혼해서 아이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이상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 용산 뒷골목의 숨겨진 이국적인 맛집을 탐방했다.이상민은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식재료로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궁슐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맛잘알' 두 식객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민은 자신만의 집밥 레시피를 소개해 허영만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엄마 손맛 해산물 가게, 양꼬치 가게, 영덕식 막회집을 찾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이상민은 과거 사업 실패로 70억 가량의 빚을 지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상민은 "제가 2005년도에 최종 부도 처리 됐다. 최종 부도 처리 됐을 때 총액이 69억 700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70억이네. 거의 다 갚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이제 세 분 정도 남았다. 걱정하고 좌절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취미 생활이 신발, 옷 수집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제가 신발하고 옷이 많다. 신발이 400켤레 정도 있다"고 밝혀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허영만은 "몇 백만 원짜리 신발도 있냐"며 "돈 받을 사람한테는 비밀로 하고"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신발은 안 뺏어가더라. 의류와 신발은 압류 품목에서 빠지더라"고 전했다.
'돌싱' 16년 차 이상민은 가족, 그리고 결혼과 2세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허영만은 이상민에게 "본인은 어머니에게 어떤 아들이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교통사고 같은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어떤 일들이 교통사고처럼 어머니한텐 불쑥불쑥 일어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병환으로 입원해있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꺼내놨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면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아쉬운 건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다. 방송 하시다가 병원에 가셨는데 빨리 완쾌하셔서 퇴원할 때는 결혼할 여자가 있다는 얘길 하는데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오십인데, 당장 내년에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한 "사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어서 얼마 전에 정자를 얼렸다"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니 너무 심각해지더라. 병원에 갔더니 이 상태로 얼리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 3개월 후에 다시 얼리자고 하더라. 3~4개월 후 갔더니 썩 나아지진 않았지만 얼리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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