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국주가 MBC '라디오스타'에서 입담을 터트렸다. 결혼을 앞둔 슬리피와 동거인으로 오해받은 일화부터 영화 '광대' 쿠키영상에 등장하게 된 비화까지 안방에 웃음 폭탄을 던졌다.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박선영, 이국주, 경리, 옥자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국주는 새신랑 슬리피와의 안 좋은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국주는 "슬리피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 결혼을 했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깊게 생각하더라. 슬리피 씨가 결혼하게 되면서 제게 관심이 많아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국주는 최근에 벌어진 사건을 털어놨다. 그는 "슬리피 오빠가 실수한 게 있다. 얼마 전 우리 집에 집들이를 온 적이 있다. 뭘 사온다고 해서 돈도 없으니 생수나 사오라고 했다. 초인종을 눌러서 밖을 봤더니 슬리피 뒤에 누군가가 있었다. 아래층 사람들이었다"라며 "키 190cm지, 말랐지, 마스크 위로는 멀쩡하게 생겼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본 것이다. 그런데 그 날 차라리 좋은 선물을 들고 왔으면 누가봐도 집들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생수를 들고 서 있으니까 사람들이 남자친구로 봤을 지 모른다. 그렇게 집에 드나들더니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오해할 것 같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다.
이에 김구라는 "슬리피 결혼식 이벤트로 잔치음식 어떠냐. 홍어무침이라도"라고 하자, 이국주는 "드레스라도 잡아야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국주는 중국인 건달 역할로 영화에 캐스팅 된 일화를 전했다. 이국주는 "코미디언들이 연기 잘 한다고 해서 가끔 불러준다. 그런데 저는 남이 준 대본 외우는 건 못하겠더라. 신인때부터 정극 영화는 못한다고 했다"라며 "어느 날 또 영화 제의가 들어와서 못 한다고 했는데 조진웅 씨가 나온데서 관심을 보였다. 매니저가 고르라고 해서 3줄짜리 짧은 대사가 있다는 역할을 골랐다"라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이후 매니저가 굳은 얼굴로 오더라. 매니저가 '사극이야. 명나라 사람이라더라. 중국어로 대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거다. 어쩔수 없이 하게 됐다. 선생님하고 3시간 정도 수업 하고 두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진짜 안 외어지더라"라며 "촬영 날 감독님이 명나라 건달처럼 해달라고 했다. 명나라 건달은 어떤 말투 인지 내가 어떻게 아나. 혼란 스러웠다. 결국 중국어 끊어치기를 선보였다. 그게 리허설인지 알았는데 한 번에 OK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국주가 출연한 영화는 '광대들'로 밝혀졌다. 이국주는 "매니저가 또 굳은 얼굴로 들어와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쿠키영상'이라고 했다. 관객들이 먼저 나가면 보지 못하는 영상을 두 달 동안 몸을 떨면서까지 한거다"라며 분노해 폭소를 안겼다.
뿐만아니라 이국주는 다이어트 광고를 거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국주는 "다이어트 광고 제의가 온다. 한약, 양약 다 들어온다"라며 "8kg 빼면 나도 힘들다. 근데 사람들은 모른다. 그럼 나도 지치고 포기한다. 그때 요요로 16kg이 찐다. 데뷔하고 다이어트를 3번 했다. 그때마다 쭉쭉 쪘다"고 광고를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국주는 "가만히만 있었으면 20kg 이상은 안 쪘을 것이다. 내가 괜히 김지민, 안영미 역할 해보겠다고 빼다가 더 커졌다. 그래서 이제는 '더 찌지만 말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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