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 하반기 야심작 대방출
이정재, '오징어게임'으로 OTT 진출
유아인X박정민 '지옥', 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이정재, '오징어게임'으로 OTT 진출
유아인X박정민 '지옥', 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넷플릭스가 떠나간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들일 대작들을 쏟아낸다. 배우 이정재부터 유아인까지 내로라하는 연기파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만큼 K좀비 열풍을 일으킨 '킹덤' 시리즈의 흥행을 뛰어넘는 콘텐츠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 순방문자(MAU)는 올해 1월 895만 명을 정점으로 6월 790만 명까지 감소, 상반기에 100만 명 이상의 MAU가 증발했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았던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 마저 '킹덤' 시리즈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공개 3주 만에 국내 톱10 중 8위로 내려앉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상황 속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에 신선한 소재와 몸값 높은 톱스타를 앞세운 야심작들을 대방출, 추락한 위상 회복을 노린다.
지난 27일 공개된 6부작 'D.P.'(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이다. 탈영병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밀리터리물이라는 점, 정해인X구교환의 이색 브로맨스 케미 등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D.P.'는 공개 직후 현재까지 국내 순위 톱2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특히 실제 D.P.병으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만큼 시청자들은 군대 내 사실 적 묘사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휴머니즘과 사회고발, 유머와 메시지를 오가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오는 9월 17일 공개되는 이정재의 첫 OTT 진출작 '오징어 게임'도 최근 예고 영상과 스틸컷등의 콘텐츠가 공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징어 게임'은 땅 위에 오징어 모양을 이루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그려 놓고 몇 명의 사람들이 공수 구분을 나누어 겨루는 놀이를 뜻한다. 각본과 연출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그가 2008년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로,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매료됐던 황동혁 감독이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사회를 결부시켜 강렬하고 예리한 이야기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그간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정재가 이번에는 실직 후 인생 밑바닥을 치며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기훈 역을 맡아 오랜만에 수더분한 차림새로 돌아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박해수, 위화준, 허성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탄탄함을 더할 예정이다.
'지옥'은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등 출연자들만으로도 '역대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영화 '반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동명의 원작 웹툰 시즌1의 주인공이었던 신흥 종교의 교주 역을 유아인이, 시즌2 주인공이었던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박정민이 연기한다. 드라마는 웹툰 시즌1, 2 이야기를 모두 담는다.
특히 '지옥'은 공개일이 확정되기도 전에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첫 공개된 티저 예고편 역시 여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판타지 세계관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외에도 공유와 배두나가 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제작에 나선 '고요의 바다'가 올해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필수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대원들의 이야기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의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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