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패밀리' 결승 진출 확정에 9.1%
한채아, 주장의 하드캐리로 멀티골 성공
전미라, 허벅지 부상에 '눈물 투혼'
한채아, 주장의 하드캐리로 멀티골 성공
전미라, 허벅지 부상에 '눈물 투혼'
‘골 때리는 그녀들’의 ‘국대 패밀리’가 ‘월드 클라쓰’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2%(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국대 패밀리’가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9.1%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은 4강 토너먼트 첫 경기이자 결승 진출권이 걸린 ‘국대 패밀리’와 ‘월드 클라쓰’의 단판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부상을 입은 남현희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국대 패밀리’의 한채아는 초반부터 첫 골을 성사시키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월드 클라쓰’의 구잘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전반전은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이런 가운데, ‘국대 패밀리’의 구원 선수로 복귀한 전미라는 에너지 넘치는 투혼을
보이다가 허벅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걱정을 자아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찬 공에 가슴을 맞으며 가슴 통증으로 쓰러졌다. 한참을 괴로워하던 전미라는 "괜찮아. 이제 아픈 거 사라지고 있어"라며 동료들을 안심시켰고 눈물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다. 이에 전미라는 "갑자기 눈물이 났다. 아픈 것도 아팠지만 ‘나 나가면 안 되는데 뛰어야 되는데’하는 걱정이 앞섰다"라며 "우리 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더라. 그래서 일어났다"라며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동생들 걱정에 다시 일어난 맏언니 전미라는 후반전 멋지게 복귀골을 성사시키며 ‘국대 패밀리’를 2대 1로 이끌었다. 하지만 ‘월드 클라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어떻게서든지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국대 패밀리’의 골문을 수차례 흔들었다. 발빠른 사오리는 전담 마크를 하는 박승희의 철벽 수비에 막혀 힘겨워했으나, 볼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2대 2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월드 클라쓰’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이에 관중석에 있던 ‘구척장신’ 팀원들은 ‘아이 러브 사오리’를 외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대로 끝나면 승부차기로 가야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막판 교체되어 나온 한채아가 전미라의 공이 튀어나오자 골문 앞에서 잽싸게 세컨드슛으로 골을 성사시켰다.
이에 배성재와 이수근은 "역시 축구 명가의 며느리답게 멀티골을 기록했다"라며 흥분했다. 특히 배성재는 "차범근 감독이 지금까지 한채아 씨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는데 오늘 제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라고 감탄했다‘월드 클라쓰’는 경기 종료 직전 심하은의 핸드볼 반칙으로 마지막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으나 간절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골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접전 끝에 3대 2로 ‘국대 패밀리’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비에 온 힘을 쏟은 막내 박승희는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전미라는 “난 한채아가 두 골을 넣을 줄 몰랐다”며 함께 기뻐했다. 이 장면은 이날 9.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반면, ‘월드 클라쓰’의 사오리와 주방 에바는 “진짜 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반드시 3위는 지켜내겠다”며 3,4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 멀티골을 만들어낸 ‘국대 패밀리’의 한채아는 이날 MVP로 선정됐다.
한편, 다음주에는 ‘불나방’과 ‘구척장신’의 팽팽한 접전이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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