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한소희에 고백
한소희, 송강 의중에 폭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
'알고있지만' 9회/ 사진=JTBC 캡처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 한소희가 송강을 밀어내며 관계를 정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알고있지만' 9회에서는 유나비(한소희 분)를 사이에 둔 박재언(송강 분), 양도혁(채종협 분)의 삼각관계가 더욱 본격화됐다.

이날 박재언은 유나비 집에 있는 자신의 짐을 돌려받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유나비는 집앞에서 "여기서 잠깐 기다려. 아직 안 챙겨뒀다"고 말했지만 유나비를 기다리고 있는 양도혁을 발견한 박재언은 "그럼 같이 챙기면 된다"며 보란듯이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박재언은 유나비의 집에 있는 자신의 흔적들을 보며 과거를 회상했고, 그에게 키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나비는 "우리 또 실수하지 말자"며 밀어냈고, 박재언은 "정말 실수라고 생각하냐"고 했다. 유나비는 "당연하지.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자 박재언은 "난 아니다. 난 역시 너랑 있는 게 좋다. 이렇게 화낼 때 짓는 표정도 좋다"며 "놀리는 것 아니다. 우리 사귀자"고 고백했다. 박재언은 유나비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떠났다.

박재언의 고백은 유나비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반면 양도혁은 유나비를 포기해야만 하는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박재언은 과 사무실을 찾았다가 유나비가 교환 학생에 최종 탈락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박재언은 유나비를 위로하고자 작업실을 찾았다가 양도혁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유나비는 수화기 넘어 양도혁에게 "교수님한테 작업중인 작품 점검 받는건데 완전 혼났다. 진짜 최악이다. 교환학생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박재언은 자신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도 "없다"고 답하던 유나비를 떠올렸다. 그는 '어쩌면 나비는 이미 내게서 멀어지고 있었던 걸까?'라고 독배하며 씁쓸히 돌아섰다.
'알고있지만' 9회/ 사진=JTBC 캡처

하지만 박재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피곤한 유나비를 집까지 데려다주며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했다. 반면 양도혁은 유나비를 만나 "너랑 박재언 같이 집으로 들어가는 거 봤다"고 밝혔다. 이어 "너한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고 해놓고선 질투나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난 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걔가 널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느꼈던 순간 한 번이라도 있냐"고물었다.

박재언은 유나비의 집 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그는 "왜 이렇게 늦게 오냐. 지금까지 양도혁이랑 있다가 온 거냐"며 "지금까지 양도혁과 있었냐, 다른 카드도 있겠다. 난 이제 재미가 없나? 양도혁은 네가 나랑 집에 들어간 걸 보고도 네가 좋대?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유나비는"그날 양도혁이 여기 왔던 것 알고 있었냐? 그래서 나랑 사귀자고 한 거였냐"고 실망했다.

박재언은 "너 나랑 그런 사이였던 거 맞지 않냐"며 "나만 쓰레기야? 후회 돼? 우리 만난 거 후회하냐"고 했다. 결국 유나비는 "후회한다. 너도, 이 거지같은 관계도, 너랑 했던 거 전부 다. 근데 원망은 안 하겠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네가 말한 게 조금이라도 진심일까봐 흔들린 내가 미친거지. 네가 그랬지. 우리 관계에 선택권은 나한테 있다고. 너 이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빗속에 홀로 남은 박재언은 '나비를 완전히 잃었다'고 자책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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