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터울 미모의 연인 공개
동성에 눈을 뜬 시기, "유치원 때"
"친한 동생으로 만나서 눈 맞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개기자' 영상 캡처

개그우먼 송인화가 미모의 동성 연인과 함께한 근황을 전했다.

9일 유튜브 채널 '개기자'에는 '개그우먼 송인화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동성애 최초 공개! 커밍아웃!(2부)'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그맨 김진곤과 김현수 기자가 MC를 맡은 가운데 송인화와 그의 연인 박시연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3년 12월 대마초 흡연 논란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송인화는 최근 동성애를 고백하며 충격적인 근황을 알렸다. 앞서 송인화는 현재 비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으며, 방송 출연 계획은 없으나 자신의 연인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계획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해당 방송에서 김 기자는 송인화에게 근황을 물었다. 이에 송인화는 "다단계도 하고. 조금 음지에서 있었다. 다단계를 하다가 좋은 기회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는 하고 있냐"는 질문에 송인화는 "특별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서 "함께 온 남자 분은 사촌 오빠고 그 옆에 계신 분이 연인이다"라고 밝혔다.

함께 온 여성이 연인이라고 밝힌 송인화는 두 MC를 당황하게 만들어다. 그는 "(동성을) 만난다고 하면 사람들이 조금 야시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분이 상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김 기자가 "언제부터 동성에 눈을 떳냐"고 묻자 송인화는 "눈치 채기 시작한 건 유치원 때. 오래된 얘기"라며 "유치원 때 저보다 한 살 많은 오빠를 좋아했다. 동시에 여자 선생님도 좋아했다. 정신적인 사랑이었다"고 고백했다.

송인화는 "두 살 차이가 난다"며 연인 박시연 씨를 소개했다. 이어 "남녀간의 사랑과 같다. 다른 게 아니다"라며 "다르니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같다"고 털어놨다. 연인과의 만남에 대해선 "친한 동생으로 만나서 눈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기자는 "본인은 그런 성향이지만, 상대방의 의사를 모르는 상황에 추파를 던지기 애매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인화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감사하냐. 잘 맞은 것이다"라고 말했다.송인화는 "연인이 미국 시민권자다"라며 "미국에는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인 주가 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언젠간 반드시 서류적으로도 하나가 되고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저희가 하고 싶은 얘기가 생겼다. 누군가에겐 반감이고 비호감일 수 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결혼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한 번 개겨보겠다"고 뜻을 밝혔다.

송인화는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데뷔해 KBS 2TV '반올림3', 채널CGV '리틀맘 스캔들 1,2', SBS '괜찮아 아빠딸',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이후 KBS 28기 개그맨 공채에 선발되면서 개그우먼으로 전향해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던 송인화는 2013년12월 대마초를 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대마초 흡연으로 사회에 끼치는 나쁜 영향을 생각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 하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범행이 두 차례 그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송인화는 자숙 기간을 가진 끝에 2015년 4월 tvN ’SNL 코리아 6’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TV 출연에도 변치않은 미모와 재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끝으로 그는 현재까지 비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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