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무분별한 농어촌 파괴형 태양광 에너지 건설에 농민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29일 밤 8시 방송된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전남 완도군에서는 1997년 매립을 통해 태양광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자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일어났다. 이날 시위에 나선 임효상씨는 "저희가 모이게 된 이유는 농어촌 파괴형 태양광 건설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이 황금땅을 태양광을 뒤덮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주민들이 농사 잘 짓고 잘 살고 있는데 거기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여기 주민들이 다 나가라는 거죠"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한국농어촌 공사 측에서는 "염도가 수시로 오르고 내려오면서 변하는데 염해가 발생하게 된다"라며 태양광 시설을 허가하게 된 이유를 내세웠지만 주민들은 "절대 그런 염해에 대해서 한 해도 농사를 못 지은 역사가 없다. 옆에 저수지가 커서 물이 충분히 공급되고 염해를 입을 일이 없다"라며 강력주장했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전국 1만 2,527개 산지 태양광 발전 설비 중 7.4%에 해당하는 922개소가 산사태 위험에 처해있다. 전북 장수의 한 산지 태양광 시설은 1년 전 산사태로 무너진 이후 방치된 상태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산지에 이어 간척지의 절대농지까지 확장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현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데, 대규모로 태양광 발전 사업이 추진 중인 영암군의 한 마을은 70%가 임차농인 상황이다. 이에 최도선 이장은 "태양광시설이 너무 많이 들어서고 70% 이상의 농지에 설치해놨다는 게.. 동서남북 다 설치해 놨다. 좁다란 길 양 옆에 전봇대도 너무 많이 들어서고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에 자신들이 등록해 놓은 필지에 태양광을 다 설치해놨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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