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소가 영화 '기생충'에 캐스팅 되기 전 연기를 그만두려 했다고 털어놨다.
27일 오전 '방법: 재차의'의 정지소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관련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소는 "'기생충'에 출연하기 전, 대학에 다니면서 '배우 생활을 계속해야 하나, 그만 둬야 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메이크업을 좋아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까도 생각했고,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배워볼까도 생각했다. 그러다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이들이 VR 체험을 하는 곳이었는데, 스무살이 되서 다른 길을 찾으려니 복잡하고 머리 아프고 혼란 스러웠다"라고 밝혔다.이어 '기생충' 오디션을 본 정지소는 "기생충은 제게 첫 발걸음이고, 사춘기 같은 작품"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좋은 방향을 향해 한계단 밟게 됐고, 대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기생충'은 다시 시작하는 첫걸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정지소는 "'방법'은 기생충으로 밟은 첫 계단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단계 더 성장하게 해 준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소는 자신을 캐스팅 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과 한 번씩 안부인사를 한다. 드라마 '방법' 방송할 때 감독님께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곤 하셨다. '잘 나왔다' '좋은 모습 보여줘라' 등 파이팅을 해주셨다"라며 "어떤 의미있는 말보다 봉준호 감독님 문자 하나에 큰 자신감을 얻는다. 제가 다시 연기할 수 있게 해 준 분이다보니 더 좋은 모습,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정지소는 어린시절 피겨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하다,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으로 데뷔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지소는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했다.
오는 28일 개봉.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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