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뻑가' 구독→비난 쇄도
뻑가 향한 비난, 안보현에게로
실수라고 밝혔음에도 여전히 '싸늘'
사진=안보현 유튜브 채널 '브라보현'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배우 안보현이 유튜브 구독 목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사라지고 여론 재판만 남은 모양새다. 누구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안보현의 자유를 빼앗을 권리는 없다. 그는 인기 유튜버를 구독한 것 뿐. 정치나 이슈 관련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보현의 유튜브 채널 '브라보현'의 구독 목록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백종원, 김종국, 박서준, 신세경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채널을 비롯해 캠핑 관련 채널, 운동 관련 채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중에는 이슈 유튜버 '뻑가'도 포함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뻑가는 10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그는 주로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다루며, 여기에 자신의 주관적 해석을 버무린다. 많은 정보력과 빠른 전달력으로 이슈 유튜버 가운데 스타로 꼽힌다.

정치 성향이 분명한 뻑가 역시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뻑가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여성 혐오자'라며 비난하고 있다.

뻑가를 향하던 비난의 화살은 황당하게도 안보현에게 명중했다. 페미니스트와 싸운적도 없지만, 채널을 구독했다는 이유는 그를 공개 사과의 장으로 끌어냈다. 안보현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브라보현'을 통해 공식 입장을 알렸다. 그는 "채널과 관련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그러면서 "처음 '브라보현'을 개설한 2019년에는 내가 모든 부분을 관리해 왔으나, 2020년 하반기부터 관리자가 나를 대신해 영상 업로드, 편집 등 모든 채널 관리를 도맡아 해오고 있다"며 "그러던 와중에 관리자 실수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사실 여부 확인 후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만들고 시작한 '브라보현' 채널을 제대로 운영, 관리하지 못한 점은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책임이다"라며 "앞으로는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채널을 세심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표현에 자유가 있듯 해석에도 자유가 있다. 이슈로 돈벌이를 하는 뻑가를 향한 비판은 자유라지만, 안보현은 103만 중 한 명의 구독자라는 이유로 고통받고 있다. 그가 어떤 정치 성향을 가졌는지, 어떤 사상을 쫓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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