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랑종'의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랑종'의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이 한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태국 현지의 나릴야 군몽콘켓과 만났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이번 영화에서 원인 모를 이상 증세를 겪게 된 밍 역을 맡았다. 밍의 집안은 대를 이어 '바얀 신'을 섬겨왔으며, 밍의 이모 님이 무당이다.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랑종'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관객들은 나릴야 군몽콘켓의 실감나는 빙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에서 영화 개봉 후 제 SNS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태국 예비 관객들이 많은 칭찬과 격려 메시지를 남겨주고 계신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는데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 그리고 태국에서도 빨리 연기를 보고 싶다는 응원에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 팬들의 응원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그는 "한국어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남겨준 한국 관객들에게 제가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 분들도 기뻐하실 것 같았다"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서 한글 읽고 쓰기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언젠가 한국 진출 기회가 있다면 행복할 것 같고 도전해보고 싶다"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워낙 발전해있지 않나.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저는 새롭거나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랑종'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지난 14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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