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가 장기용에게 동거 재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이담(이혜리 분)이 신우여(장기용 분)의 '여우 구슬'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됐다.

이날 신우여가 서교수(손성윤 분)를 통해 무리하게 정기를 흡수하려 한 이유가 드러났다. 신우여의 여우 구슬이 어느새 절반이나 푸르게 물들어 있던 것이다.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찾아온 희망. 이담과의 평범한 일상을 꿈꾸기 시작한 신우여는 이담의 생명을 지키는 동시에 마지막 희망을 잡으려, 어쩔 수 없이 다른 이의 정기를 흡수했던 것. 이담은는 양혜선(강한나 분)을 통해 신우여의 상황을 모두 알게 됐다. 곧장 신우여를 찾아 간 이담은 구슬을 품어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신우여는 자신보다 이담의 안전이 1순위인 상황. 이후 구슬을 넘겨받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입맞춤을 시도하는 이담과 그런 이담을 피하는 신우여의 추격전이 발발햤다.

급기야 이담은 "여우를 상대하려면 너도 여우가 되어야 한다"는 혜선의 조언에 따라 ‘밀당 작전’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이담은 신우여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일부러 도재진(김도완 분)과 다정한 척 연기했다. 이로 인해 신우여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담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신우여의 마음은 완강했다.

한편 ‘밀당 작전’은 혜선과 재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도재진은 정기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고 있는 신우여와 양혜선을 보고, 양혜선이 신우여를 좋아한다고 오해했다. 이에 도재진은 담이의 ‘밀당 작전’에 가세했지만 이도 잠시 양혜선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접기로 한다. 상황을 알리 없는 양혜선은 갑자기 거리를 두는 도재진이 신경 쓰이고, 결국 도재진에게 쇼윈도 커플을 관두자며 차갑게 돌아섰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도재진 앞에 다시 돌아온 양혜선은 ‘어째서 붙잡지 않냐’며 서운함을 폭발 시켰고, 이에 재진은 "좋아해, 혜선아. 좋아해"라며 진실된 사랑 고백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양혜선 또한 도재진의 고백에 화답하며 두 사람은 ‘진짜 커플’이 됐다.

그 가운데 이담 앞에 돌연 산신(고경표 분)이 나타나 흥미를 고조시켰다. 산신은 이담게 여우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것은 인간의 정기가 아닌 '인간성'이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동안 산신은 신우여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스스로 깨닫은 이후 인간이 되길 바랬고, 이담와 계선우(배인혁 분)을 붉은 실로 엮은 이유 역시 신우여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어 인간의 감정을 일깨우려 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담이가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우여의 집으로 들이닥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이담은 "우리 동거해요. 내가 어르신 인간 좀 만들어드리려고요"라며 신우여와의 동거 재개를 선언해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자아냈다.

‘간 떨어지는 동거’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4.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4%, 최고 2.6%, 전국 평균 2.2%, 최고 2.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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