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사진=KBS 방송화면

가수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이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후끈 달궜다. 그러나 출연자의 사진을 잘못 게재하는 실수를 범해 적지 않은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21일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트로트 3인방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이 출연한 녹화 방송분이 공개 됐다.

이날 '라디오쇼' 측은 방송 전 공식 홈페이지에 스페셜 게스트로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이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해당 예고 사진에 김다현이 아닌 김태연의 사진이 올라왔고, 댓글창에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방송은 정상적으로 흘러갔다. 김다현, 홍지윤, 양지은이 노래 한소절을 부르며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진을 차지한 양지은은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행사도 조금씩 들어온다. 오늘도 방송이 끝나면 제주로로 간다"라며 좋아했다. 이어 양지은은 "연예인이 된 지 얼마 안 됐다. 샵에 갔을 때 TV에서만 봤던 연예인이 있으면 신기하다"며 웃었다.

박명수가 "오늘은 누굴 만났냐"고 묻자 양지은은 "김정민 씨를 만났다. 잘 봤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이제 김정민과 동급 연예인이 된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다.또한 양지은은 "지난달에 광고를 찍고 이번달에도 두 번이나 찍었다. '내가 잘 찍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연습한데로 했더니 관계자들이 '광고가 체질이다'라고 칭찬 해주셨다"며 웃었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준결승 이후론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랐다. 팀 미션 때 '범 내려온다' '부초같은 인생' 부르고 약간의 임펙트만 남기고 탈락했다. 이후 집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전화 진동이 울렸다. 집중할 땐 전화를 안 받는 편이라, 안 받다가 순간 받았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서울 올 수 있느냐'고 하더라. 한시간 뒤에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날씨라도 안 좋았으면 못 왔을 것이다. 그날따라 화창하고 목 컨디션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지은은 자신의 신곡 '사는맛'을 특유의 감성을 담아 불러 귓가를 사로잡았다.
양지은-홍지윤-김다현./ 사진제공=린브랜딩

홍지윤은 "요즘 식당에서 이모님들이 서비스 줄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했다. 이어 홍지윤은 "'미스트롯2' 출연 이후 주종이 넓어졌다. 예전엔 소맥을 먹었다면 이제는 샴페인이나 와인을 마신다"고 말했다.이에 박명수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라며 "아직 양주는 마시지 말길"이라며 깨알 조언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홍지윤은 "'미스트롯2' 이전엔 잠깐 BJ를 했었다. 맨날 집에서 연습 하다가 방송 하다가 반복되는 삶이었는데, 큰 상 받을 줄 몰랐다"라며 "'미스트롯2'에서 상을 받지 않았다면 다시 BJ를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홍지윤은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오라'를 열창했다. 김다현은 "공연할 때 관객들이 환호하고 박수치는 소리가 너무 좋다. 공연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며 "공부할 땐 워낙 조용해서 다른 분위기인데, 공부도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성숙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다현은 "큰 상을 받을 지 몰랐는데 팬들께서 사랑을 주셔서 꿈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박명수가 "아버지가 유명해서 덕 보는 게 있느냐"고 묻자 김다현은 "아버지 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노래한것도 아버지가 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해서 하게 된 것"이라며 "4살 쯤에 언니가 판소리를 했다. 제가 옆에서 흥얼 거렸는데 아버지가 '너 재능있다. 해봐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김다현은 '파이팅'을 불러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방송 막바지 홍지윤은 "벌써 끝났냐. 다음엔 단독으로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희 라이브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박명수 선배님 팬이었다. 라디오에 불러 달라고 졸랐는데 이렇게 나오게 되서 영광이다. 다음에도 꼭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다현은 "이렇게 명수 삼촌 나오는데 같이 참여해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은 "진선미 세 명이 라디오에 함께 한 건 처음이다. 그동안 출연했던 라디오랑 달랐다. 다음엔 한 명씩 불러달라"며 웃었다.

이에 박명수가 "세 명이 같이 하는 게 별루인가 보다"라고 말하자 양지은은 당황하며 "아니다. 말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금방 지나가서 아쉽다"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다음에는 단독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해보겠다. 다른 분들 못 나오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KBS COOL FM에서 오전 11시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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