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한예슬 이어 최지우 정조준
최지우 일반인 남편 사진+신상 공개
"선 지킨다"던 김용호, 이래도 발뺌하나
배우 최지우/ 사진=텐아시아DB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타깃이 돌연 배우 최지우로 변했다. 비연예인 남편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며 그의 외도설을 제기했다. 물론 이번에도 명백한 증거는 없다.

'가세연' 패널로 활동 중인 유튜버 김용호는 앞서 한예슬이 현재 열애 중인 10살 연하 남자친구가 술집 접대부 출신이라며 최지우가 두 사람을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지우를 향해 3일간 SNS 활동을 중단하면 침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최지우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자 김용호는 "최지우씨, 인스타그램 안 닫으셨네요?"라며 "모짜르트, 그리고 회장님과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빌라는 왜 가셨어요?"라고 질문했다.

지난 9일 생방송된 '가세연'에서는 최지우와 그의 남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호는 "아직 공개된 최지우 남편의 사진이 없다. 내가 최초 공개하는 거다. 딱 봐도 업장에서 찍은 거다. 최지우보다 아홉 살 연하다. 1984년생이다"며 "한예슬이 최지우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최지우는 남편한테 모든 걸 다 해줬다. 사업도 차려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지우 남편이라는 사람의 과거 사진과 현재 모습, 개명한 이름, 그가 운영 중인 사업체 정보 등을 모두 공개했다.
유튜버 김용호의 폭로 내용/ 사진=유튜브 캡처

김용호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남편이 최지우가 사준 차를 타고 돌아다닌 목격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결국 선수를 들여봤자 본능은 못 바꾼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보 받은 사진을 공개했으나 김용호가 말한 BMW 차량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차 번호가 노출된다는 핑계로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둘러댔다.

최지우는 2018년 3월 일반인 남성과 1년간의 교제 끝에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남편의 구체적인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결혼 2년 만인 지난해 첫 딸을 얻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터진 사생활 폭로에 대해 많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앞서 김용호는 '한예슬 가라오케 친구들 사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한예슬이 계속 뻔뻔하다. 오늘도 여행 가는 사진을 올렸더라. 이러니까 계속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를 시작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사생활을 공개해서 셀럽이 되는 건 연예인이다. 사생활을 지키고 싶으면 인스타그램은 왜 하냐. 아무것도 안하면 된다. 인스타그램을 하며 본인들이 집도 공개하는데 나한테 사생활 폭로하지말라 그런다"며 "아름다운 모습만이 연예인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포장됐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다. 어떤 사람들을 그걸 보며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분들한테 그러실 필요 없다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최지우는 SNS를 통해 남편의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결혼 발표 당시에도 그의 신상을 숨겼다. 당당하게 공개 열애를 발표한 한예슬의 경우와 확연히 다르지만 두 연예인을 연결 지어 일반인의 신상마저 공개했다.
배우 최지우/ 사진=텐아시아DB

이번 폭로는 김용호가 한예슬과 남자친구의 과거사를 파헤치는 것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그가 한예슬 남자친구를 소개시킨 장본인으로 최지우를 꼽은 것까지는 납득시킬 수 있어도 일반인 남편의 신상을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한예슬이 자신을 도발해서 시작된 싸움이라는 변명도 적절치 않다. 정확히 말하면 한예슬은 도발한 적이 없다. 김용호의 입에서 모든 게 시작됐고, 한예슬은 이에 대해 대응하기 급급했다.

김용호는 자신의 폭로가 '선넘은 폭주'라는 지적에 대해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폭주하지 않으려고 말조심하고 있다. 굉장히 참고 있다"며 "연예인 사생활을 다 까버리는 건 내 방식이 아니라서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하나씩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적당한 선의 기준은 어딜까. 타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일방적인 신상 공개는 분명 '선 넘은' 행위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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