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가수 양지은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미스트롯2’ 진(眞) 가수 양지은이 출연해 섬진강 하동, 광야의 맛을 즐기러 떠났다.

양지은과 허영만은 하동에서 40년 전통의 재첩국 맛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미스트롯2'의 우승 상금과 부상에 대해 물었다. 이에 양지은은 "상금으로 1억 5천만원 받고 자동차, 안마기 등 선물을 받았다"며 "상금도 바로 들어왔다. 자동차는 기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직 안 받아와서 잘 모르겠다. 연반인이라 방송의 사이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재첩국이 나오기 전 10여가지의 반찬이 먼저 나왔다. 양지은은 "참게는 껍질째로 먹는 건가"라고 물었다. 허영만은 "씹어서 속 알맹이만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양지은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니까 꿀맛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뽀얀 재첩국이 나왔고, 사과채가 올라간 재첩회도 나왔다. 양지은은 "좀 특이한 맛이다. 내가 상상한 무침은 초회 같은 느낌이었는데 샐러드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지은은 맛을 표현해보겠다며 영탁의 '찐이야'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이어 광야로 떠난 두 사람이 간 곳은 심상치 않은 외관의 맛집이었다. 허영만은 "이 집이 꽤 유명한 집이다. 저녁 장사만 하는데 꼭 예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일별로 추천 메뉴가 다른 가게, 허영만은 돼지 수육을 주문했다. 머위대 들깨볶음, 멸치 꽈리고추볶음, 열무김치, 시래기 된장국 등 다양한 반찬의 등장에 허영만은 "우리 수육 시켰는데 반찬이 이렇게 많다"고 감탄했다. 멸치 볶음을 맛 본 양지은은 "이거 어떻게 만드신 거냐. 너무 맛있다"고 주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판소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양지은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제가 음감이 특출났었다"며 "엄마가 성악을 배우기에는 금액이 많이 들 것 같으니까 판소리를 추천하셨다"고 설명했다.

판소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아버지께서 신부전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내가 신장이식을 해드리면서 수술 후유증이 남았다. 누워서 잠깐 소리만 내도 아프더라. 판소리는 '뼈 국물까지 짜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못하겠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지은은 "갑자기 옛날 생각을 하니까 울컥했다. 모든 게 뒤쳐졌다는 느낌에 슬럼프가 오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스트롯2' 진을 차지한 후 아버지의 반응을 묻자 양지은은 "아버지께서 동네마다 걸린 플랜카드를 다 인증샷을 찍으셨다. 주민센터, 읍에서 붙여주신 걸 다 찍어서 저한테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부터가 달라지셨다. 목에 힘도 엄청 생기시고 활기차지셨다. '미스트롯2'이라는 한줄기 빛을 잡은 느낌"이라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