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찐담화♪≫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찐'담화를 주도합니다.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표류하는 이슈를 날카롭게 보고 핵심을 꼬집겠습니다.

미성년 성매매에 음주 의혹, 학교 폭력. 게다가 2019년 9월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 사이 운전면허 취소 상황에서 운전도 했다. 지난 2월엔 길거리서 폭행 시비가 붙었다. 국회의원인 아버지를 과신했던 걸까.
오는 29일 컴백한다는 래퍼 노엘(장용준·21)의 이야기다.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노엘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그가 이름을 떨친 건 음악이 흐르는 무대가 아니라 온갖 범법 행위와 구설수다. 디스코그래피보다 사건-사고 리스트가 더 긴 노엘이다.
노엘은 2017년 '고등래퍼' 출연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트위터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했던 과거 행적이 발각되면서 고개를 숙이고 프로그램 하차했다. 이후 '쇼미더머니6'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래퍼로서 자신의 음악성을 보여주기보다는 그저 이슈몰이에 이용됐단 평가를 받았다.

미성년 시절 음주와 흡연은 기본이었고, 성매매를 시도한 흔적들과 학교 폭력 정황들이 폭로되며 내내 그를 따라다녔다. 그때마다 대외적으론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긴 했으나, 이내 범법 행위까지 저질렀다.

래퍼 노엘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노엘은 2019년 9월 7일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다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냈다. 혈중알코올농도수치 0.13%로 만취 상태였다. 당시 노엘의 나이가 만 19세였단 사실에 놀라기도 전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불거졌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법원은 노엘의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9년 9월 30일, 노엘은 면허취소 상황에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 및 불법주차에 불법유턴까지 했다. 지난 2월엔 부산에서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노엘은 패륜 막말, 정치적 구설수, 타 래퍼 비방 등 수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일일이 다 언급하기 어렵다. 이쯤되면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고,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도 '어이가 없어' 울고 갈 정도다. 지난 몇 년간 노엘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래퍼가 아니라, 더러운 구설수에 범벅된 문제아에 그쳤다.

래퍼 노엘 /사진 = 글리치드 컴퍼니
그런데 이런 노엘이 글리치드 컴퍼니(Glitched Company)란 1인 레이블을 만들어 정식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새 미니앨범 '21'S/S' 컴백 활동을 위한 멋진 티저 사진도 찍었다.

소속사 측은 노엘에 대해 "노엘은 글리치드 컴퍼니에서 한층 더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탄탄한 랩 실력과 개성 강한 캐릭터로 힙합 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노엘의 새로운 행보에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했지만 이에 공감할 만한 음악 팬들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 든다.

대중은 점점 연예계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준공인으로 바라보며 높은 인성과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엘은 새로 만든 회사의 이름을 작은 결함 또는 일시적 오류를 뜻하는 글리치(Glitch)에서 따왔다. 언제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노엘에게 어울리는 이름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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