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X김기훈 첫 득점 쾌거
허재호 첫 용병 유희관, 美친 활약
허재호 첫 용병 유희관, 美친 활약
JTBC '뭉쳐야 쏜다'의 '상암불낙스'가 김용만, 김기훈까지 첫 득점을 이루며 멤버 전원 득점에 성공하는 역사를 이뤘다.
지난 28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에서는 첫 용병 유희관의 투입으로 전설들의 동기부여가 된 한 편, '상암불낙스' 멤버 전원이 득점을 하는 쾌거를 이뤄 한 단계 진일보한 성장을 보여줬다. 허재 감독은 전설들을 자극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용병제를 실시했다. 그 첫 주자로 '퍼펙트 제구력이 마술사'이자 야구 선수 유희관이 출격, 소문난 농구 사랑꾼의 등장에 전설들은 허재 감독의 예상대로 바짝 긴장의 끈을 조였다.
유희관은 농구 실력은 물론 입담, 춤 실력 등 전설들이 경계할 만큼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3점 슛 테스트에서 25번의 슈팅 기회 중 13번 골인에 성공해 '시청자들이 뽑은 용병 섭외 1순위'라는 타이틀을 실감하게 했고 홍성흔과의 무아지경 댄스 대결은 독보적인 예능감마저 끌어냈다. 볼수록 매력 만점인 유희관의 용병 투입이 '상암불낙스'의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날 실전 경기의 궁금증이 밀려왔다.
'상암불낙스'가 상대한 팀은 34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대학교 법조인 농구팀으로 이들은 시작하자마자 매섭게 슛을 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홍성흔이 블록 수비를 뚫어 뱅크 슛을 성공하고 용병 유희관이 끈질긴 맨투맨 수비 끝에 오펜스 파울을 얻어내면서 팽팽한 기세로 맞섰다. 무엇보다 유희관이 드리블 정면 돌파 후 페이드 어웨이 슛을 성공시킨 장면과 이날 배운 스위치 디펜스 기술을 처음으로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상암불낙스'의 여전히 미흡한 공간 활용 능력은 점점 득점을 멈추게 만들었다. 허재 감독은 "몰려다니면서 득점만 하려고 해서다"라고 진단했고 공간을 넓게 활용해야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격 찬스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3쿼터부터는 공간 메이킹과 스위치 디펜스를 적극 활용하는 전설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그 중 이동국과 방신봉의 연이은 스위치 디펜스와 넓은 공간 활용 덕에 드디어 터진 유희관의 3점 슛이 쾌감을 더했다. 점수는 밀리고 있지만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실점을 줄여나가는 '상암불낙스'의 플레이는 분명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4쿼터에 출전한 '꼬꼬즈' 김용만과 김기훈의 첫 득점이 '상암불낙스'의 사기를 치솟게 했다. 두 사람만이 아직 득점 맛을 못 본 상황에서 김용만이 먼저 첫 득점의 영광을 누렸고 이에 힘입어 김기훈 역시 경기 종료 5초 전, 김용만의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성공시킨 것. 서로를 견제하는 '무득점 클럽'에서 짜릿한 콤비 플레이를 펼친 '꼬꼬즈'의 활약은 허재 감독의 용병제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이날의 경기는 아쉽게도 패배했지만 '상암불낙스' 멤버 전원 득점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전설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용병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발판이 되었다.
'뭉쳐야 쏜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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