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이어 홍석천도…"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세 손가락 들고 호소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방송인 홍석천도 세 손가락 경례를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고 나섰다.


홍석천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세손가락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8일 새벽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손가락 경례(Three-finger salute)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유래된 세 손가락 경례는 독재에 저항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뜻으로 저항 정신을 의미한다. 홍석천은 "참 안타깝다. 참 답답하다"며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해야 멈출수 있는 건가"라며 한탄했다.

이어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의 이야기였던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배우 윤세아 또한 이 글에 '좋아요'를 눌러 호응했다.

그는 지난 3일에도 "예전 우리의 이야기와 너무 닮아있다"며 미얀마 무장경찰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수녀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도 그때 전세계에 도움의 호소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피흘림 투쟁에 내가 어떤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기도한다"고 했다. 홍석천에 앞서 가수 남태현 또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올린 그는 "무장하지 않은 시민에게 총을 쐈는가. 미얀마 군부는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세 손가락 경례 캠페인에 동참한 남태현 /사진=텐아시아 DB, 인스타그램

지난 2월 1일 발생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아웅 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하자 군부가 이 결과에 불복하며 일어났다. 문민정부를 무너뜨린 것에 반발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군경은 유혈진압으로 강경 대응했다. 시위대는 군부가 쏜 실탄에 맞아 수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군부가 경찰의 실탄 사격을 은폐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 사망한 '태권소녀'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해 논란이 됐다.

미얀마 국민들은 시민불복종 운동과 거리 시위, SNS 캠페인으로 맞서며 '봄의 혁명'(Spring Revolution)에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해시태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를 사용하며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미얀마 군경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게재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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