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결승전 앞두고
충청도민회 회장 김다현 투표 독려 문자 전송
네티즌, 충북경찰청에 민원
충청도민회 회장 김다현 투표 독려 문자 전송
네티즌, 충북경찰청에 민원
TV조선 '미스트롯2'가 또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참가자 김다현(12)을 응원하기 위해 충북도민회 회장이 문자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낸 탓이다.
4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문자 투표를 독려한 충북도민회 중앙회를 충청북도경찰청에 고발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충북도민회 중앙회가 지역 홍보대사인 김다현을 위해 48만 6000여 명의 출향인에게 문자를 보내 결승 당일 투표를 독려한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아무리 지역 발전을 위한 취지라고 하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이기에 결코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청북도경찰청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경찰청은 충북도민회 중앙회의 '미스트롯2' 문자 투표 독려가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 명명백백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민회 중앙회장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미스트롯' 결승전 1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 전 김다현에 대한 문자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은 "3월 4일 (목) 오후 10시 '미스트롯2' 결승전 생방송 때 문자메시지로 '김다현'을 #4560으로 전송해달라"고 했다. 또 "지난 2월 25일 보여준 충청인의 엄청난 단결력에 너무 놀랐다"며 "다시 한번 충청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김다현은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에선 5위, 1라운드 마스터 합산 순위 7위에 그쳤지만 문자 투표 점수까지 합산하자 3위로 올라섰다.
네티즌들은 "지역 홍보를 위해 공정성은 버린 사례", "저렇게까지 안했어도 실력으로 올라설 수 있는 아이였다",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를 망친 듯", "진선미 안에 들어도 구설수만 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스트롯2'는 인기 만큼 구설도 많았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는 내정자 의혹 및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진상위는 참가자 모집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스트롯2'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모집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방송 출연자 100여 명을 확정 지었으며, 계속 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늘리기만 하고 일부 지원자의 메일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지원 기간과 녹화일 사이 공백기가 불과 9일 밖에 되지 않는다"며 "모든 지원자들의 심사를 완료해 촬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스트롯2' 제작진은 진상위의 주장을 "근거 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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