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우스', 3일 첫 방송
이승기X이희준X박주현X경수진 출연
이승기 "대본 받았을 때 충격받았다"
박주현 "피와 살을 갈아 촬영 중"
이승기X이희준X박주현X경수진 출연
이승기 "대본 받았을 때 충격받았다"
박주현 "피와 살을 갈아 촬영 중"
이승기가 데뷔 첫 19금 작품에 도전한다. 안방극장에 3년 만에 복귀하는 이희준,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주현,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경수진 등이 합세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펼친다.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다.
3일 오전 '마우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준배 감독과 배우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이 참석했다.'마우스'는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을 집필한 최란 작가와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뽐낸 최준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최 감독은 기획 의도에 관해 "어떤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네가 저지른 범죄를 속죄하고 있냐고 물었는데, 벚꽃놀이를 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더라. 그로 인한 작가님의 분노에서 시작됐다"면서 "훌륭한 대본이 탁월한 배우들의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와 결합해 볼거리가 폭발한다"고 설명했다.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으로 속도감을 꼽은 최 감독. 그는 "되게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있다. 이번 작품은 수위가 있어서 19세로 결정이 됐다"며 "보고 나면 공포심과 함께 짠하면서도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도 느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롤러코스터처럼 빠져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기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어리바리 파출소 신입 순경 정바름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다. 이전에 받았던 작품과는 결이 달랐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라면서 "대본이 굉장히 탄탄했고, 하고자 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해진다면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보여주는 과정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다르게 강렬하고 진한 맛이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승기는 '마우스'를 통해 데뷔 첫 19금 작품을 하게 됐다. 이승기는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작품인 만큼 가장 독보적이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번에 19세 편성으로 결정이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 승낙해준 tvN에 감사하다"며 "스릴러라는 장르를 증명하기 위해 잔혹한 장면이 나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19금 편성이 불가피한데, 방송사 입장에서는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라며 "배우로서 되게 감사하다. 혹여나 수위 조절로 인해 필요 부분을 걷어낼까 봐 걱정이 됐다. 처음으로 19세 작품을 하기 때문에 내 필모그래피에는 돋보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나를 알아 왔던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희준은 강력계 내 조폭 형사로 통하는 고무치를 연기한다. 그는 "사고를 많이 쳐서 사고무치다. 부모님을 살인마에게 잃고 한과 복수심에 눈이 먼 형사"라며 "앞뒤 안 재고 물불 가리지 않는 등 모든 감정이 불도저처럼 앞선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이어 "배우를 하면서 이런 역할이 나에게 또 올까 싶더라. 흥분이 되고 신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주현은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문제적 고등학생 오봉이로 분한다. 그는 "아주 어릴 때 괴물을 만난 적이 있는 아이다. 그로 인해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가졌다. 스스로 치유하고 이겨내고 싶어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차고 거친 게 매력이다. 그 안에 자기의 가장 여린 부분을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친구다. 어떤 사건이 이 친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신경 써서 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는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었다. 그만큼 속도감이 있었다. 우리가 잘 만들면 대한민국에서 좋은 드라마 한 편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출연하게 됐다. 캐릭터를 보면서 마음이 아렸고, 내가 연기를 잘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박주현은 지난해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평을 받았다. 박주현은 "좋은 평가를 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사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주어진 대본에 충실하고 캐릭터를 최대한 입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배우, 감독님과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서 보답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에 피와 살을 갈아서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좋게 봐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며 웃었다.
이희준은 "촬영 당시 비를 맞으면 머리에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웠다. 나는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고, 학생이라는 설정상 박주현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며 "연기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 가고 싶은 만큼 너무 힘들었다. 멋진 장면이 나올 거라는 생각으로 참고 있었는데, 벌벌 떨고 있는 박주현을 보면서 너무 대견하더라"라고 칭찬했다.
경수진은 이른 나이에 각종 언론인상 및 특종상을 휩쓴 시사교양 PD 최홍주로 나온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관해 "사건에 있어서 굉장히 물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털털한 것 같으면서도 예리하다. 각 인물을 만날 때마다 입체적으로 표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볼 때 내 이름을 보는데, 최홍주라는 이름이 애정이 가더라.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인상 깊었다. 다른 감독님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우리 드라마를 감독님이 섬세하게 잘 그려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역할과의 싱크로율에 관해서는 "4회차까지 대본을 받았다. 그 안에 최홍주의 털털하고 도시적인 모습이 나랑 비슷했다. 대본을 알아갈수록 이 친구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밝혀질 예정"이라며 "1년 후의 모습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 생각을 엄청 하게 됐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비밀이 있는 친구라 초반에 어떻게 보여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매력으로 빠른 전개를 고른 경수진은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시청자들이 몰입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승기와 이희준의 호흡은 어떨까. 이승기는 "이희준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고무치라는 역할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내가 이 드라마의 출연을 결정하는 데 중요했다"면서 "이희준이 해줘서 작품에 생동감이 넘친다. 훌륭한 대본 안에서 우리가 더 만들어낼 수 있는 작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신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동료 배우가 성격이 좋고, 매너가 좋으면 촬영하는 게 행복하지 않나. 이승기랑 같이 하면서 너무 좋다"며 "내 역할이 분노가 많아서 부담이 되더라. 그래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출연을 고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승기가 내가 아니면 안 한다고 전해 들었다. 되게 고맙더라. 같이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잘 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최고로 착한 대본이 최고로 좋은 배우들을 만나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보면서 충분히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기는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한 일이 많다고 한다. 사회에서 많은 일이 벌어져서 무심코 지나갔던 일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다"며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볼 때 재미와 추리도 있지만, 그걸 현실에 반영해서 느낀다면 훨씬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우스'는 3일 밤 10시 30분 처음 방영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