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아들 둔 엄마
유쾌한 현실 연기
고무장갑 스매싱
'빈센조' / 사진 = tvN 영상 캡처

배우 이항나가 '빈센조'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항나는 극 중 김영호(강채민 분)의 엄마이자 영호분식 사장 곽희수로 완벽 변신, 아들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매타작부터 철거 위험에 처한 금가프라자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항나는 중2병 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한 엄마 곽희수의 애정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아들의 잘못에 "가드 올려"라는 살벌한 경고와 함께 고무장갑 스매싱을 날리는 곽희수는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공감과 함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마피아였던 빈센조(송중기 분)를 쥐락펴락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빈센조의 굳은 약속에도 금가프라자가 매입되자 그에게 불신을 드러낸 것. 떡볶이를 먹으러 온 빈센조를 차갑게 바라보며 "당신에겐 안 팔아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물을 달라는 요청에 "시원한 물 이즈 셀프. 댓 이즈 정수기"라며 그를 비꼬는 등 만만치 않은 기세를 지닌 곽희수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맡은 배역마다 완벽하게 녹아드는 이항나의 열연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금가프라자의 일원으로 삶의 터전을 지켜낼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극의 활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항나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되는 '빈센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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