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한 메인 포스터
혼돈의 조선 암시
"상징성과 의미 담았다"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SBS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독창적 세계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22일 첫 방송을 앞둔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24일 흥미로운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화폭에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연다.서역 악령이 집어삼킨 혼돈의 조선을 한 폭의 그림으로 승화시킨 세계관 포스터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곳곳에 숨겨진 상징들,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서사를 그림에 응축시켜 ‘조선구마사’가 가진 독창적 세계관에 흥미를 더한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생시들의 출몰로 혼란에 빠진 백성, 핏빛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지옥도의 한 장면 같다. 살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사당패 놀음과 굿판을 벌이는 무당들은 기이함을 더한다.

퇴마 의식을 치르는 듯 십자가를 든 신부의 모습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조선을 피로 물들인 기이한 존재는 바로 서역 악령 ‘아자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그 영혼을 지배하는 악마다. 과거 태종(감우성 분)에게 봉인됐던 서역 악령이 조선 땅에서 부활한 것. 이에 충녕대군(장동윤 분)과 문을 지키고 선 신부, 일명 서역 무당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에 차별화된 재미를 더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결계 앞 위엄 넘치는 태종의 존재는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 밖에도 포스터에 숨겨진 의미심장한 상징들은 ‘조선구마사’의 세계관, 그리고 이들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제작진은 “‘악령’과 ‘엑소시즘’을 가미한 독창적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포스터다”라며 “캐릭터별 에피소드가 곳곳에 녹아 있다. 그림에 담긴 상징성과 의미를 통해 서사를 유추해보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포스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 조선을 지배하려는 악령과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혈투가 상상을 덧입힌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3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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